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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라이브쇼핑 유상감자, 2대주주도 70억 회수 화성산업 지분 22% 보유, 약 72억 투자금 회수

변세영 기자공개 2024-06-20 08:17:3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8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 T커머스 계열사 신세계라이브쇼핑이 유상감자를 결정한 가운데 최대주주인 ㈜신세계를 비롯해 2대주주인 화성산업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최근 유상감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유상감자는 기업이 인위적으로 자본을 줄이면서 발생한 지분율에 따라 주주에게 지급하는 행위를 뜻한다. 주주 입장에서는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된다.

2023년 말 기준 신세계라이브쇼핑의 최대주주는 ㈜신세계로 지분 76%를 보유한다. 이어 건설회사인 화성산업이 22%, 플로어플랜컴퍼니가 2%를 각각 소유한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이 유상감자를 단행하면서 최대주주인 신세계와 2대주주인 화성산업은 지분율에 따라 각각 228억원, 71억7500만원을 수취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 14일 이사회 결의 거쳐 해당 안건을 공시했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내이사로 이석구 대표와 이규봉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종원 화성산업 대표이사는 기타비상무이사, 사외이사로는 이상직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참여해 목소리를 내는 구조다.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과반수로 결의되어야 한다. 만약 화성산업 이종원 대표와 이상직 변호사가 반대표를 던졌다면 유상감자 안건이 통과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화성산업 측 이사진도 찬성표를 던지면서 별다른 잡음이 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산업은 지난 2005년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T커머스 사업을 승인받았다. 그러다 2013년 11월 T커머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주식회사 ‘드림커머스’를 설립하고 T커머스 ‘드림앤쇼핑’을 전개했다. 다만 건설업인 본업과의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2015년 7월 신세계그룹에 지분 70%를 매각했다.

당시 화성산업은 지분 일부(30%)를 남겨뒀다. 향후 지분가치가 커질 때 추가로 나머지를 매각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신세계라이브쇼핑이 2018년과 20220년에 걸쳐 신세계그룹을 상대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화성산업의 지분율(30%→22%)이 축소됐다.

문제는 신세계라이브쇼핑이 출범 이후 장기간 영업적자를 지속하면서 결손금이 누적됐다는 점이다. 2020년 흑자전환 후 2023년 처음으로 잉여금이 쌓이기 시작했지만 대규모 배당을 단행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 엔데믹과 맞물려 홈쇼핑 업황이 꺾이면서 수익성도 다시금 하락하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2대주주 입장에서도 투자금 회수 측면에서 유상감자가 베스트였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이 별문제 없이 의견 합치로 통과됐다”면서 “유상감자는 주주환원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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