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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떠난 1년' 신세계라이브쇼핑, 존재감 커진 '패션조직' 에디티드·블루핏·엘라코닉 등 PB 연달아 선봬, 고마진 카테고리 키워 수익성 반등 시도

변세영 기자공개 2023-10-23 09:43:15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9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이 패션채널의 색채를 강화하고 있다. 1년 만에 2개 PB브랜드를 성공시킨 데 이어 프리미엄 패션에도 손을 뻗었다. 이와 함께 패션사업을 담당하는 방송상품2담당 조직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라이브쇼핑이 ㈜신세계로 연결 편입되고 1년이 지났다. ㈜신세계는 지난해 8월 이마트와 신세계I&C가 각각 보유한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 47.8%, 28.3%를 총 2255억원에 취득했다. 지난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신세계라이브쇼핑의 최다액출자자 변경을 승인하면서 공식적으로 그룹 내 계열사 이동이 확정됐다. ㈜신세계가 갖는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율은 76.1%다.

㈜신세계로 소속이 바뀌고 가장 달라진 파트는 단연 ‘패션’ 부문이다. 이마트 산하 시절에도 PB가 있었지만 휴지 등 생활용품 위주였다. 소속이 달라지면서 외부 인력을 연달아 충원해 자체 패션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가을 '에디티드'를 시작으로 블루핏 등 패션 PB 브랜드를 연달아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에디티드는 신세계라이브쇼핑이 신세계백화점으로 편입된 이후 이뤄진 신세계인터내셔널과의 첫 협업 사례로 론칭 약 4개월만에 80억원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패션브랜드 ‘엘라코닉’을 론칭하며 PB 라인업을 강화했다. 엘라코닉은 당초 백화점에서 시작한 언더웨어 브랜드였는데 라이브쇼핑이 라이선스를 넘겨받아 종합 패션 브랜드로 다시 태어났다.



현재 신세계라이브쇼핑의 상품 조직은 크게 방송상품1담당, 방송상품2담당, 모바일상품담당 등으로 이뤄져 있다. 방송상품1담당은 뷰티, 가전, 무형서비스 등을 맡는다면 2담당은 패션과 식품 등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전개한다.

당초 지난해 이뤄진 2023년 신세계그룹 정기인사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 소속 임원들이 신세계라이브쇼핑 업무를 겸직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김덕주 전무가 신세계라이브쇼핑 뷰티 총괄을 겸직, 최경원 상무가 상품1담당 등을 겸직하도록 배치됐다. 다만 겸직 체제는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깨졌다. 패션·뷰티 제조 및 도소매와 홈쇼핑으로 양사의 본업 성격이 상이한 만큼 겸직 시너지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그 결과 지금의 삼각편대 조직 형태가 완성됐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이 패션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방송상품2담당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방송상품2담당을 이끄는 수장은 강성준 상무다. 1971년생인 강 상무는 경희대학교 의상학과를 졸업한 패션 전문가다. 1996년 신세계에 입사한 후 2001년 GS홈쇼핑, 2015년 드림커머스 패션팀 등을 지나 2016년 신세계라이브쇼핑(구 신세계TV쇼핑) 패션팀장 직책으로 다시 친정에 복귀했다. 올해 1월부터 방송상품2담당을 맡아 이끌고 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이 패션 상품 강화하는 데는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목적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패션군은 식품 등 타 카테고리보다 고마진 상품군으로 통하는 만큼 실적 반등을 위한 하나의 통로가 될 수 있어서다.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1621억원, 2020년 2309억원, 2021년 2632억원, 2022년 2725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억원, 256억원, 281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139억원으로 다소 꺾였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액 1373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에 그쳤다.

신세계라이브쇼핑 관계자는 "작년 가을에 최초 PB브랜드를 론칭하고 블루핏 등이 연달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백화점 산하 소속으로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노력 등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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