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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위성 품은 컨텍, 플랫폼 사업 전환 '수익개선 예고' 양사 자산 비슷, 자회사 실적 우위…사업 시너지 구상

서하나 기자공개 2024-06-24 08:55:4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9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컨텍의 AP위성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양사간 시너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두 기업의 자산이나 시가총액은 서로 비슷하지만 매출만 놓고보면 AP위성이 컨텍보다 3배 많은 편이다.

컨텍은 향후 플랫폼 사업구조 전환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자신했다. 이번 딜을 통해 '업스트림(AP위성)-다운스트림(컨텍)' 수직 계열화가 완성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컨텍은 지난해 말 자산총계가 약 1217억원으로 AP위성(1446억원)과 비슷했다.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도 컨텍(730억원), AP위성(873억원) 등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직전 거래일(18일) 종가를 기준 시총 역시 AP위성이 2217억원, 컨텍이 2219억원 등으로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손익계산서 항목에선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AP위성이 약 494억원을 기록해 컨텍의 150억원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또한 AP위성이 2021년부터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는 반면 컨텍은 이 기간 약 98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냈다.

컨텍 관계자는 "재무적 측면에서 보면 작은 기업이 큰 기업을 인수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성장성 측면에선 그렇지 않다"며 "컨텍은 올해 용역 중심에서 플랫폼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면서 매출과 이익률이 크게 올라갈 예정이라 곧 AP위성을 따라가고 결국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컨텍 사업 로드맵, 출처 : 유튜브.

컨텍은 지상국 설계와 구축, 통합 서비스를 기반으로 위성 데이터를 수신하고 처리하고 분석하는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그동안 전 세계에 깔아 둔 자체 지상국을 기반으로 고객들에 대해 위성 데이터를 대신 받아주고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를 해왔다.

컨텍은 지난해까지 9~10개국에 구축해둔 저궤도 지상국을 올해 15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동시에 초저궤도 군집 위성 발사도 계획하고 있다. 일단 지상국과 위성을 늘리면 이에 따른 플랫폼 서비스 비중이 커지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사업은 지상국과 위성 발사를 위한 초기 비용이 크지만 수익성은 더 높다.

또 컨텍은 양사의 인수합병(M&A)에 따른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양사는 모두 우주 항공 사업을 하는 기업이나 각각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등 활동 영역은 서로 다르다. 컨텍은 각종 지상국의 설계·구축·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운스트림 사업자이고 AP위성은 위성통신 단말기를 중심으로 한 업스트림 영역에서 주로 사업을 해왔다.

업스트림은 위성이나 발사체, 발사 서비스 등 한 마디로 우주 공간과 관련된 사업을 말한다. 위성을 쏘아올린 뒤엔 통신, 영상 등 데이터를 받아 지상에서 활용하는데 이 영역이 바로 다운스트림이다. 즉 위성으로부터 데이터를 받는 안테나, 모뎀 장비 등 수십개에 이르는 지상국과 관련한 서비스를 다운스트림이라 일컫는다.

컨텍은 앞으로 위성 발사시에도 AP위성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자체 위성을 하나 쏘아 올렸는데 핵심부품 중 하나인 카메라만 자회사 '씨에스오'를 통해 제조했고 나머지는 외주를 줬다.

컨텍 관계자는 "(컨텍은) 앞으로 30~40개의 군집 위성을 발사할 계획인데 이 때 AP위성에서 발사체의 본체 제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군집 위성이 궤도에 오르면 위성 데이터 수신부터 처리까지 컨텍 안에서 모두 처리되니 업스트림·다운스트림 영역을 모두 할 수 있는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컨텍은 양사의 사업적 시너지를 위해 이성희 컨텍 대표이사를 AP위성 신규 대표로 선임하고 AP위성 이사회도 모두 컨텍 측 인사로 채울 계획이다.

다만 아직까지 시장 반응은 미온적이다. 지난 11일 컨텍의 AP위성 인수를 발표한 이후 두 회사의 주가는 모두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AP위성 주가는 11일 1만5800원에서 14일 1만4840원까지 내렸고 직전 거래일엔 1만508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컨텍의 경우 11일 1만5690원이었던 주가가 직전 거래일 1만5100원으로 오히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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