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업계 '딥테크 상장' 1호 타이틀 주인공은 '페리지에어로·나라스페이스' 과기부 전략기술 확인제 신청…다음주 결과 발표
이기정 기자공개 2024-05-24 09:11:0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2일 14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하반기부터 초격차(딥테크) 특례상장(이하 딥테크 상장) 신청이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주항공 스타트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종업계에서 1호 타이틀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후보군이 나라스페이스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로 압축되면서 두 기업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도 덩달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음주 '국가전략기술 확인제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3월 공고를 시작으로 약 두 달만에 나온 결과로 기술 확인을 받은 기업은 올 하반기부터 딥테크 상장 신청이 가능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7월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딥테크 상장 방식을 신설하겠다고 예고했다. 해당 트랙을 활용하는 기업은 기술성평가 과정에서 단수평가(A등급 이상)만 받으면 된다. 기존에는 2개 기관에서 최소 ‘A, BBB’ 이상 등급을 받아야 했다. 추가로 상장 예비심사 일정도 기존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된다.
과기부 확인을 받은 기업은 딥테크 상장 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우주항공업계에서는 나라스페이스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 확인을 신청했다. 두 기업 모두 이르면 올 하반기 상장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딥테크 상장 트랙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트랙을 활용하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많다. 기본적으로 기술성평가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상장에 걸리는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이라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줄 수 있다. 두 기업 입장에서는 신청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1호 타이틀에 집중하는 이유는 시장에서 더 큰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이노스페이스가 공모 일정을 앞두고 있고 루미르가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상황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제시할 수 있다. 추가로 2호 기업보다는 1호가 더 빠른 예비심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과기부에서 빠르게 확인 결과를 발표하면서 딥테크 상장 트랙을 신청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라스페이스 관계자 역시 "확인 제도 신청을 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딥테크 상장 트랙을 선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VC업계에서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우주항공기업에 투자한 한 심사역은 "사실 지금 예비심사 기간이 길어서 상장 일정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많다"며 "딥테크 상장 트랙을 활용하면 기술성평가가 수월해지고 상장 시점도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호 타이틀이 흥행 성공으로 직결되지는 않지만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들이기 때문에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른 업종에서 1호가 나올 수는 있지만 우주항공 분야에서 첫 사례라는 점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라스페이스의 투자사로는 BNK벤처투자, 포스코기술투자, 하나벤처스, 하이투자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등이 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에는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JB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틱벤처스 등이 투자했다.
과기부 국가전략기술 확인제도는 12대 분야 50개 중점기술로 구성된다. 우주항공 외에도 반도체, 이차전지, 모틸리티, 로봇, 바이오 등이 포함된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차세대발사체 선도기술 확보 △위성영상 관련 핵심무품 자립화 등을 주요 임무로 두고 있다. 과기부는 앞으로도 분기마다 확인제도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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