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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벌점 15점 이상' 엠에프엠코리아, 매각 '안갯속'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 M&A 지연

양귀남 기자공개 2024-07-17 08:55:44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2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에프엠코리아 매각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1년 이내 누계 벌점 15점 이상을 기록하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이달 말까지 거래소의 처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인수합병 작업을 강행하기 애매해진 모양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에프엠코리아는 지난 10일 장 마감 이후 거래가 정지됐다. 만료일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여부에 관한 결정이 날 때까지다.

엠에프엠코리아는 공시변경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면서 최근 1년 이내 누계 벌점이 15점 이상에 해당됐다. 당초 8.5점의 누계 벌점을 기록하고 있었고, 이번에 벌점이 추가되며 16점을 기록하게 됐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납입의 지속적인 연기가 발단이 됐다. 유상증자와 8회차 CB의 최초 납입일은 모두 지난해 10월 6일이었지만 6개월 이상 납입이 완료되지 않았다.

유상증자는 제이앤엘피라는 법인이 최초 납입하기로 했지만, 수차례 연기됐다. 리버스에이징홀딩스, 제이앤슈퍼리치투자조합, 파이어호스투자조합과 벨에포크자산운용을 거쳐 지금은 제이파크투자조합1호가 납입하기로 돼 있다. CB 역시 수차례 지연과 납입 주체 변경을 거듭했다.

엠에프엠코리아는 지난달에도 공시불이행 3건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바 있다. 당시에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 체결 지연 1건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 체결 정정 지연 2건이 문제가 됐다. 벌점만 8.5점을 받았고 공시위반 제재금 역시 3400만원이 부과됐다. 정당한 사유가 있다면 일부 정상 참작이 가능한 벌점 제도에서 이례적으로 강한 처벌을 받은 셈이다.

결국 두달에 걸쳐 벌점 16점이 누적되면서 엠에프엠코리아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영업일 기준 15일 이내에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거래가 정지되면서 엠에프엠코리아의 매각도 암초를 만나게 됐다. 엠에프엠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매각을 타진했다. 지난해 11월 브이티엠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반년도 지나지 않아 재매각을 시도했다.

당초 리버스에이징홀딩스라는 법인의 인수가 유력했지만 딜 클로징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추가로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납입일을 앞당겼지만 불발됐다. 이후 새로운 주체들이 등장하며 임시주주총회소집 결의 공시에서 구체적인 이사 선임을 예고, 청신호가 켜진듯 했지만 이번에도 헛바퀴만 돌았다. 정정공시를 내며 의안의 주요 내용을 모두 삭제했고 유증 납입 주체도 발을 뺐다.

최근 또다시 유상증자를 납입할 주체를 구했지만 이미 납입이 두차례 연기되면서 최종 성사될지 지켜봐야 한다. 투자업계에서는 현재 거래 정지 상태인 상장사를 선뜻 인수하기에는 매수자의 리스크가 클 것으로 관측했다.

그 사이 수익성도 부진한 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결손금은 406억원까지 확대됐고, 현금성 자산은 5억원에 불과하다. 회사의 몸집을 가늠할 수 있는 자본총계도 줄어드는 추세다.

실적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83억원, 66억원이다. 다만 지난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 294억원, 6억원 대비 축소됐다.

엠에프엠코리아 주요 관계자는 "현재는 회사 사정에 여유가 없어 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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