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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사표 소문' 케이엠더블유, 직원 300명 미만 '뚝' 올 2분기 중 58명 퇴사, 전체 임직원의 17.2%에 달하는 인력 엑소더스

최현서 기자공개 2024-08-22 07:41:3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1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중 대장주로 꼽히는 케이엠더블유(KMW)의 직원 수가 공시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300명 미만까지 내려갔다. 올해 1분기만 해도 300명이 넘는 직원들이 KMW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석 달 만에 50명 넘게 퇴사했다. 연구·개발(R&D)을 중시하는 KMW가 R&D 인건비마저 줄였다.

올 2분기를 포함해 1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가는 등 실적이 꾸준히 안 좋았던 게 인력 감축의 배경으로 꼽힌다. 고객사였던 글로벌 통신장비사들의 발길도 끊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 직원 대상으로 사직서를 받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21일 KMW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KMW 직원 수는 280명이다. 남자가 244명, 여자가 36명이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전체 직원 수는 338명(남자 291명, 여자 47명)이었는데 석 달 만에 17.2%(58명)의 직원이 KMW를 나갔다.

KMW 직원 수가 300명 미만으로 떨어진 건 공시를 시작한 1999년 이후로 처음이다. 닷컴 버블 사태로 후유증을 겪었던 2001년에도 총직원 수는 400명 이상이었다. 2008년 9월 미국발 경제위기 때도 350명 이상의 직원들을 유지했다.

특히 올 상반기 R&D 인력에 쓰인 금액은 5년만에 반기 기준으로 최저 수준인 85억2100만원까지 떨어졌다. 2019년 상반기(78억7600만원) 이후 2020년(93억1700만원), 2021년(108억5900만원) 상반기까지 증가세를 보여왔던 항목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01억원 넘는 금액을 R&D 인력 비용으로 투입했다.

R&D를 중시하는 KMW 기조상 전체 직원에서 연구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사적인 인력 규모 감소가 R&D 분야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KMW의 직원 수가 줄어든 배경으로 실적 악화가 꼽힌다. 5G 통신 장비 업계의 불황이 KMW 성적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5G망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투자 자체도 축소되고 있다.

그로 인해 주요 글로벌 통신 장비사와 KMW의 인연도 끊기고 있다. 2021년 KMW의 무선주파수(RF) 매출의 대부분을 담당했던 노키아가 주요 고객사 명단에서 빠졌다. 노키아는 2019년 기준 KMW 매출의 63.5%를 맡았던 곳이다. 2021년 KMW 매출의 25.4%를 책임졌던 라쿠텐은 올해 상반기 3.4%까지 내려갔다.

이와 함께 KMW의 실적도 함께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KMW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7억원, 영업적자 1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187억원)은 5.4%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223억원) 폭은 줄었으나 2021년 2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영업적자는 이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 포함 13분기 연속 영업적자 행진이다.

소액주주 사이에서 KMW가 전 직원 대상 사직서를 받았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임원 포함 모든 직원들로부터 사직서를 받은 뒤 퇴사 대상자의 사표만 수리한다는 내용이다. 관련 소문이 주가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21일 오후 1시 30분 기준 KMW의 주가는 936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8.05%(830원)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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