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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메카'그룹'을 꿈꾼다 [thebell note]

이우찬 기자공개 2024-08-26 08:50:2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0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잖아요. '그룹'을 꿈꾼다는 말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그만큼 포부가 크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민간기관에서 20년 이상 근무했던 한 인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 단체는 250여개 로봇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뉴로메카에 지난 6월 영입된 그는 박종훈 대표의 포부에 놀랐다고 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라고 판단했고 여러 로봇기업 중 뉴로메카 입사를 택했다.

뉴로메카는 2013년 2월 포항공대(포스텍) 로봇 연구 인력들이 세웠다. 창업자인 박 대표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 개발팀장을 시작으로 원익로보틱스(옛 심랩)에서 기술이사를 지냈다.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겸임교수를 겸직하는 등 30년가량 로봇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포항공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취득한 로봇제어 기술 전문가다.

지난해 기준 연매출은 137억원이다. 잠재력은 인정받는다. 재계 5위 포스코와 지난 4월 로봇공동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15억원씩 출자하는 구조다. 물밑에서 이어온 사업 협력이 외부에 공식화됐다. 포스코와 2차전지, 철강 자동화 협력을 기반으로 2030년 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게 박 대표의 '빅픽처'다.

뉴로메카는 교촌F&B의 미국 지점에 치킨로봇을 공급한다. 대기업집단 밑에 있는 두산로보틱스도 교촌F&B와 치킨로봇에 관해 협력하고 있으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로봇 자동화 솔루션 공급업체로 뉴로메카가 낙점됐다. 뉴로메카는 HD현대삼호에 용접로봇을 납품하고 있다. HD현대삼호에는 다른 국내, 해외 업체 공급사가 있었으나 후발주자였던 뉴로메카가 거래선을 확보했다.

뉴로메카는 빠르면 이달 산업용 로봇기업 전문 자회사를 출범한다. 산업용 로봇은 국내서 주로 자동차산업에서 많이 쓰인다. 뉴로메카의 핵심 사업인 협동로봇이 시장 성장 속도는 빠르지만 파이 자체는 산업용 로봇이 큰 편이다.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협동로봇형 산업용 로봇을 구상하고 있다.

뉴로메카의 시선은 지상에 머물지 않는다. 우주로 향한다. 가칭 '뉴로메카에어로스페이스로보틱스' 설립 구상안도 박 대표의 머릿속에 있다. 10년 안에 우주로봇이 새로운 산업 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과제로 총 사업비 293억원의 우주 쓰레기 처리 로봇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상과 우주를 넘나들 뉴로메카의 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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