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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케미칼, CEO 직속 'HC 프로젝트 추진실' 신설 표경원 대표, CSO 겸임 체제로 전환…효율성 강화 '방점'

박완준 기자공개 2024-08-22 08:18:4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9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케미칼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하드카본 음극재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설비 증설 등 양산체계 구축을 위한 투자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드카본 음극재를 주력하는 곳은 국내에서 애경케미칼이 유일하다.

애경케미칼이 최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 6월 최고경영자(CEO) 직속에 'HC(하드카본) 프로젝트 추진실' 조직을 신설했다. 바이오&에너지 사업부 소속이었던 하드카본 신사업팀의 명칭을 바꾸고, 대표 직속으로 승격시켰다. 장병철 애경케미칼 상무보가 실무를 맡았다.


이번 조직 개편은 기존 하드카본 음극재 품질 개선에 성공한 데 따른 후속 절차로 풀이된다. 앞서 애경케미칼은 올 5월 하드카본 음극재의 방전용량과 효율을 각각 300mAH/g(밀리암페어), 90% 이상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이차전지 제조사의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명과 급속 충·방전, 저온 특성도 개선해 고출력 이차전지에도 탑재가 가능하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기존보다 성능을 높인 하드카본 음극재 개발에 성공해 고객사 확보 등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HC 프로젝트 추진실은 하드카본 음극재의 투자와 전략 등 사업 단계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설됐다"고 말했다.

애경케미칼은 2022년부터 고성능 하드카본 음극재 개발을 위한 별도 연구 조직을 신설하는 등 신소재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주력하는 하드카본 음극재는 나트륨이온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필수 소재다. 나트륨이온은 리튬이온보다 입자가 크기 때문에 일반적인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흑연보다 하드카본 음극재가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트륨이온 이차전지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저렴한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나서면서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리튬 대신 가격이 저렴한 나트륨을 사용해 리튬·인산철(LFP) 이차전지보다 원가가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나트륨이온 이차전지는 오는 2035년 LFP 이차전지 대비 최소 11%, 최대 24%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튬과 전기·화학적 특성이 유사해 많은 공정을 공유할 수 있는 부분도 장점으로 꼽힌다.

애경케미칼은 올 6월 신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표경원 대표이사(사진)가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임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전략기획부 산하에는 신사업 전략팀과 기획팀이 위치해 하드카본 음극재 상업화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이르면 연내 전주공장에 나트륨이온 이차전지 양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신재생에너지 등 전략 산업에 쓰이는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관련 법을 제정하는 등 나트륨이온 이차전지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표 대표가 CSO를 겸임하는 것은 하드카본 음극재의 양산 일정과 투자 계획 등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며 "내년까지 하드카본 음극재를 나트륨이온 이차전지에 탑재하겠다는 목표에 발맞춰 생산시설 투자 규모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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