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미국 솔라허브' 총괄한 이구영 대표, 수소까지 공략 한화파워시스템 대표 내정…글로벌 에너지 사업에 '강점'

박완준 기자공개 2024-08-30 08:16:4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1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한화파워시스템 신임 대표이사에 이구영 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사진)를 내정했다. 한화솔루션 등기임사을 겸직하며 김동관 부회장과 태양광 사업 호흡을 맞춘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그는 올해부터 수소 사업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한화파워시스템은 그룹의 수소 사업에서 가장 끝단에 위치해 있다. 생산-저장-유통-활용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가운데 '활용'에 속한다. 다른 그룹사들이 확보한 수소를 통해 전력을 생산한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액화천연가스(LNG) 터빈을 개조하고 수소를 섞어 전력을 생산하도록 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이 대표는 1964년생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직후 한화그룹에 입사해 한화케미칼 해외영업팀과 뉴욕사무소를 거쳐 한화큐셀 미국 법인장을 지냈다.

그는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에서 최고영업책임자(CCO)를 맡은 이력도 있다. 이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을 거쳐 한화케미칼 사업전략실장으로 근무했다.

첫 대표이사는 2019년 한화케미칼로 시작했다. 2020년에는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 대표는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로 꼽히는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의 구축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잉곳·웨이퍼·셀·모듈 등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친환경 에너지 확산 및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이끌었다. 환경 에너지 확산 및 탄소배출 저감을 목표로 다양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솔라허브 조기 안착에도 큰 기여를 했다.

이 대표는 그룹 내에서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의 주역으로 꼽힌다. 수소 에너지 사업도 일으켜주길 기대하고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 청사진으로 태양광 기반의 재생에너지와 케미칼 부문의 수전해 기술을 연계한 '그린수소(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수소)'를 대량 생산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어 그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산업용 압축기를 만들던 기술력을 토대로 수소압축기, 고압용기, 냉각장치로 구성된 수소충전시스템 공급을 준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 혼소 발전, 선박연료(한화엔진) 등 수소를 활용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선제적 투자를 단행해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이는 내용이 골자다.

이 대표는 수소터빈 기술 상용화를 위한 수익성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상용화 목표 시점은 2027년이다. 앞서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해 말 80MW 중대형급 가스터빈을 100% 수소 연료만으로 가동하는 수소 전소 실증에 성공한 바 있다.

수소터빈 기술은 기존 발전 설비 내 노후화된 터빈의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점에서 환경적 역할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후화된 LNG 가스터빈에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해 환경과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29일 한화그룹은 이구영 한화파워시스템 대표 선임을 포함해 7개 계열사 대표이사 8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