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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 그린디벨로퍼·건축 역량 강화한다 수처리·자원순환 담당 인프라사업부 본부로 격상, 건축사업부 개발사업본부서 분리 승격

이재빈 기자공개 2024-08-21 07:35:5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 건설부문이 그린디벨로퍼와 건축물 시공 역량 강화의 포석을 다졌다. 인프라사업부를 본부로 격상하고 개발사업본부 산하에 위치했던 건축사업부를 분리시켜 본부로 승격했다.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로의 전환이라는 목표 달성과 건축물 시공 역량 고도화를 위한 조직개편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개발사업본부 산하에 자리했던 건축사업부를 분리 독립시켰다. 독립된 건축사업부는 건축사업본부로 승격됐다. 인프라사업부도 본부로 개편됐다.

건축사업본부의 분리 및 승격은 시행과 시공의 분리라는 의미를 가진다. 개발사업본부는 기존에 잠실MICE와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등을 시행하는 디벨로퍼 업무를 수행했다. 기존에는 건축사업부가 개발사업본부 업무를 지원하는 한편 시공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다.

하지만 건축사업본부가 분리 승격됨에 따라 이제는 건축물 시공 및 품질관리 업무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구조가 조성됐다. 붕괴와 하자 등 품질문제가 건설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분리 및 승격을 통해 책임성을 부여한 것이다. 이를 통해 리스크 관리와 시공분야 수행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프라사업본부의 승격은 그린 디벨로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다. 한화 건설부문은 수처리와 자원순환, 풍력 등과 관련된 건축물의 시행 및 시공을 모두 수행하는 그린 디벨로퍼로의 전환이라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풍력은 그룹 사업재편으로 한화오션에 이관되지만 수처리와 자원순환 등의 분야에 더욱 힘을 주겠다는 조직개편으로 풀이된다.

조직개편 이후 한화 건설부문은 5본부·1사업부 체제로 운영된다. △개발사업본부 △건축사업본부 △인프라사업본부 △해외사업본부 △경영지원본부 △풍력사업부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풍력사업부는 한화그룹 사업재편에 따라 오는 10월 한화오션에 이관된다. 이관 이후에는 5본부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승격된 두 본부의 수장은 젊은 피로 채워진다. 건축사업본부장은 1974년생인 김민석 본부장이, 인프라사업본부장은 1975년생인 이준명 본부장이 이끌게 됐다. 인프라사업본부의 경우 40대 본부장이 지휘봉을 잡은 셈이다.

김 본부장은 울산 성신고를 졸업한 뒤 고려대 건축공학 학사와 건설관리 석사를 취득했다. 한화에 입사한 시점은 2000년 2월이다. 입사 후 서울 마포구 마포오벨리스크, 대전노은4지구 등의 현장 및 건축견적팀을 거쳤다.

2015년 건축견적팀장으로 승진한 김 본부장은 2021년에는 건축견적 담당임원, 2022년에는 건축지원 담당임원을 역임했다. 주요 보직을 거쳤고 오랜 기간 견적업무를 수행한 만큼 주택 및 복합건축물 등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인사다.

한화 건설부문의 TOP추진실도 김 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지난 4월 신설된 TOP추진실은 비용절감과 프로세스 개선 등 전사 혁신과제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다. 조직도 상 대표이사 직속으로 분류돼 있다.

토목사업본부를 맡은 이 본부장은 서울 신목고와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학사,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석사를 졸업했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경영학석사(MBA)도 수료한 인물이다.

2003년 한화에 입사한 이 본부장은 토목견적팀과 토목환경기획팀, 미래혁신실 신성장전략팀 등에서 근무했다. 2017년 외주상생혁신팀장을 시작으로 토목기획팀장과 토목개발팀장, 인프라사업팀장 등의 직책을 맡았다. 아산우회도로 등 현장근무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2022년 외주구매실장으로 승진하며 임원을 달았다. 이번 인사로 임원 승진 이후 약 2년 만에 본부장으로 올라서게 됐다. 현장과 주요보직을 모두 역임한 만큼 엔지니어와 경영관리 역량을 겸비한 인사로 평가받는다.

두 본부 내 실장들 인선에도 변화가 발생했다. 건축사업본부에서는 오용근 운영혁신실장과 정윤상CS실장, 인프라사업본부에서는 이정수 수행혁신실장과 김주돈 토목사업실장 등이 새로 발탁됐다.

기존 본부 인사에도 변화가 있었다. 개발사업본부의 경우 장우성 전략사업실장과 황율남 개발사업실장, 윤성호 정비사업실장이 새롭게 선임된 인사다. 해외사업본부는 양진호 이라크지사장이 새롭게 선임됐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하는 한편 현장 사업수행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인사는 나이와 연차와 상관없이 각 분야별 전문성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인력을 보직에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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