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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토지신탁, 롯데백화점 일산점 우협 3개월 '연장' KB자산운용 매도 부동산, 이르면 설 전후 거래조건 확정

이재빈 기자공개 2025-01-14 07:25:3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토지신탁이 KB자산운용과 체결한 롯데백화점 일산점 거래기한을 연장했다. 임차인 명도 조건으로 인해 딜클로징에 어려움을 겪었던 거래다. 다만 우선협상 기간이 연장된 만큼 대한토지신탁의 인수 의지는 확실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토지신탁은 최근 KB자산운용과 체결한 롯데백화점 일산점 우선협상 기간을 3개월 연장했다. 앞서 대한토지신탁은 지난해 4월 롯데백화점 일산점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선정 당시 우선협상 기간은 2024년 말로 설정됐다.

거래 대상 부동산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1만2176㎡ 부지에 자리한다. 연면적 10만2800㎡, 지하 7층~지상 11층 규모로 조성됐고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70.8%, 377%를 적용받았다.

KB자산운용이 'KB롯데마스터리스일반사모부동산1호' 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다. 2014년 롯데쇼핑으로부터 매입한 백화점 2개점과 마트 5개점 중 하나다. KB자산운용은 2023년 10월 컬리어스와 딜로이트&NAI코리아 컨소시엄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하고 부동산 매각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산점은 매각 대상 부동산 중 유일하게 원매자를 확보한 부동산이다. 2024년 3월 입찰을 진행한 결과 롯데백화점 일산점만 우선협상대상자를 확보했다.

나머지 6개 자산은 펀드 만기를 연장해 추가 보유한다. KB자산운용은 2024년 9월 펀드 만기를 5년 연장했다. 또 3년 만기 대출을 조달해 리파이낸싱 작업도 마친 상태다.

롯데백화점 일산점 거래도 어려움을 겪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한토지신탁이 부동산 개발사업을 염두에 두고 거래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개발을 위해서는 기존 임차인 명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롯데쇼핑은 2014년 체결한 20년 책임임대차 계약에 따라 2034년까지 거래대상 부동산에서 영업이 가능하다. 롯데쇼핑의 동의가 없으면 임대차 계약 조건 변경이 불가능한 구조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번 거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롯데쇼핑 입장에서는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점포의 영업을 중단할 유인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해당 지점은 경기도 일산 내에서 유일한 롯데백화점 점포로 일산호수공원 인근에 자리해 매출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한토지신탁과 KB자산운용이 합의를 통해 우선협상 기간을 3개월 연장한 만큼 양측의 딜클로징 의지는 확실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 무산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굳이 우선협상 기간을 연장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시장에 관한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해 우선협상 기한을 연장하게 됐다"며 "나머지 6개 자산에 대해서도 매각 전략을 수립해 자산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토지신탁 관계자는 "임차인 명도와 구체적인 거래 가격 등은 미정이지만 롯데백화점 인수에 대한 의지는 확실하다"며 "이르면 설 전후로 구체적인 조건들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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