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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텍, '글로벌 전략' 효과 가시화…수출이 내수 앞질렀다 상반기 태국·브라질 집중, 내수 매출 하락 불가피…연 이익률 30%대 목표

정새임 기자공개 2024-08-21 09:15:3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부 미용기기 제조 업체 원텍의 매출 구조가 수출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내수 매출이 근소하게 앞섰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수출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해외 시장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판관비가 늘어나고 내수 매출이 줄어드는 과도기를 겪고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6%로 다소 축소된 상태다. 하반기 판관비 조절과 해외 신제품 인증 등으로 영업이익률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태국 현지 마케팅 효과, 해외 수출 비중 60% 육박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원텍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314억원으로 전체 매출 516억원 중 6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매출이 내수 매출을 훌쩍 넘어섰다.

2022년과 2023년은 수출과 내수 비중이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다. 올해 해외 마케팅에 집중하며 수출을 끌어올린 결과로 해석된다.


원텍은 내수 시장을 토대로 성장했다. 국내 고주파 미용 시장을 독점하던 외산 제품 '써마지'를 국산화한 '올리지오'로 매출을 확대했다. 300억원 수준이던 원텍 매출은 올리지오 출시 후 3년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더 큰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에 주력하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이다. 미용시술 수요가 급증하는 동남아시아와 브라질 그리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주 타깃으로 삼았다.

올해 해외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한 국가는 브라질과 태국이다. 상반기 2개국에서 올린 매출은 16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했다. 국내 매출 비중(38%)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특히 태국에서의 높은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 한 해 동안 태국 매출은 17억원에 불과했다. 태국 현지에서 대형 쇼케이스와 마케팅을 펼치며 상반기 80억원으로 전년도 매출을 훌쩍 뛰어넘었다. 태국에서의 성장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매출 급감, 판관비 증가…과도기에 영업이익률 26%

규모에 비해 경쟁이 치열한 내수를 벗어나 해외 비중을 높이는 일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판관비가 급증하고 내수 매출이 급감하는 과도기적 상황도 발생한다.

원텍 역시 과도기를 겪고 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6억원,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47.5% 감소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매출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국내 시장에 있다. 올해 상반기 내수 매출이 전년보다 37% 줄어든 202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에스테틱 기기 부문이 308억원에서 190억원으로 38% 줄어든 타격이 컸다.


원텍은 수출 및 내수 매출 내역에서 의료기기 매출과 소모품(팁) 매출을 함께 집계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어느 품목의 내수 매출이 줄었는지 파악하기 힘들다. 과거 국내에서 진행하던 다양한 마케팅이 해외로 넘어가면서 기기 교체 유인이 줄어든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점쳐진다. 대표적으로 레이저 기기 피코케어는 작년 71억원에서 올해 28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판관비는 증가하며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지출한 판관비는 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광고선전비가 30억원가량 늘었고 대손상각비도 약 20억원 증가했다. 현지 기업과 총판 계약을 맺은 브라질의 경우 기대신용손실모형에 따라 일부 금액을 손실충당금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 외 인력 확대, 연구개발비 증가 등도 판관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0%에 육박했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상반기 26%로 14%p 하락했다.

태국 내 대형 행사가 집중됐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광고비 조절, 손실충당금 회수 등으로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태국에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브라질 신제품 올리지오X 인증 등 해외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원텍 관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해 인력과 연구개발비가 확대했으며 매출채권의 경우 팩토링으로 자금 회수 리스크를 해소한 상태"라며 "하반기 충당금을 거두고 마케팅 비용 완급조절로 연간 영업이익률이 30%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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