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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실적 둔화' 인스웨이브, 하반기 사업 수주 '반등 기대'영업손실 18억 '적자전환', 삼성증권·하나은행 대상 113억 먹거리 확보

이종현 기자공개 2024-08-26 08:55:2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이하 인스웨이브)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1·2분기 모두 적자를 기록한 데다 매출도 크게 줄었다. 주가 역시 공모가의 절반 수준을 하회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 접어들며 사무실을 이전하고 무상증자를 단행한 데 이어 113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 수주를 공시하는 등 반등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스웨이브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9억원, 영업손실 18억원, 당기순손실 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1% 줄었고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 감소는 지난해부터 감지돼 왔다. 인스웨이브는 상장 원년인 지난해 매출액 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 역성장했다. 이미 한 차례 매출이 꺾였음에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적자로 전환하며 우려를 사고 있다.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37억원, 25억원이다.

웹표준 UI·UX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는 인스웨이브는 크게 컨설팅, 라이선스, 유지보수 등으로 매출을 일으킨다. 컨설팅에는 정보시스템에 대한 기획부터 개발, 구축 등에 대한 사업이 포함된다. 라이선스는 인스웨이브의 소프트웨어(SW) 제품 판매를, 유지보수는 라이선스 구매 고객에 대한 기술지원을 뜻한다.

인스웨이브의 매출 부진은 저조한 신규 사업 수주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업 구조상 컨설팅과 라이선스는 신규 고객 매출로, 유지보수는 기존 고객 매출로 집계할 수 있다. 인스웨이브의 상반기 컨설팅, 라이선스 매출은 57억원, 29억원으로 전년 반기 대비 24.2%, 31.9% 감소한 반면 유지보수 매출은 25억원으로 19.3% 늘었다.

실적 부진에도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는 확대하고 있다. 인스웨이브는 올해 상반기 R&D 비용으로 27억원을 투입했는데, 이는 전년 반기 대비 80.5% 늘어난 수치다. 올해 출시하는 신규 제품·서비스만 12종이다. 이 중 8종의 제품·서비스의 개발기간은 상반기까지다. 지난해 출시한 제품이 1종인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사업 수주부터 매출 발생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수주잔고액은 미래 매출에 대한 가늠자가 된다. 인스웨이브의 수주잔고액은 작년 연말 86억원에서 올 1분기말 80억원, 2분기말 71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가 역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스웨이브는 공모 시가총액 1189억원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하지만 23일 기준 인스웨이브의 시가총액은 587억원으로 상장 11개월 만에 반토막났다. 지난 5일 폭락장 당시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는데 최근 주가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스웨이브는 8월에 총 113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 수주를 공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인스웨이브가 상장 이후 수주 공시를 한 첫 사례다. 삼성증권과 계약한 89억원 규모의 아너스넷 웹전환 프로젝트와 하나은행과의 23억원 규모 방카슈랑스(Bancassurance) 스마트창구 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삼성증권 사업은 2026년 3월, 하나은행 사업은 2025년 5월 종료된다.

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인스웨이브는 지난 7월 여의도로 사무실을 옮겼다. 강서구로 터를 옮긴 지 3년 만의 이전이다. 주요 고객인 금융권 기업들이 밀집한 곳으로 자리를 옮겨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와 함께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200% 무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인스웨이브 관계자는 "본점 확장 이전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계속해서 주주친화 정책과 저평가된 주가를 부양할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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