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2024 이사회 평가]SK하이닉스, 아쉬움 남긴 이사회 다양성[구성]③10명 중 2명 여성, 3040 이사 전무…외국인 이사 부재

이민호 기자공개 2024-09-12 08:20:50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2일 14:3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이사회의 다양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10명의 이사진 중 2명이 여성으로 '성별' 요소를 충족했고 다수 이사가 타기업 경력을 보유해 '경력' 요소도 충족했다. 하지만 모두 대한민국 국적으로 '국적' 요소를 충족하지 못했으며 30대와 40대가 부재해 '연령' 요소도 충족하지 못했다.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상반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SK하이닉스는 255점 만점에 184점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구성' 지표에서 45점 만점에 38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의장이 사외이사 △이사회 총원의 70% 이상(7명)이 사외이사 △5개 위원회의 위원장이 모두 사외이사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이사회 지원조직(이사회사무국)의 별도 운영 등 항목에서 최고 점수(5점)를 받았다.

하지만 이사회의 다양성을 판단하는 항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THE CFO의 '2024 이사회 평가'는 이사회의 다양성을 국적(2개 이상), 성별(남녀 혼재), 연령(30·40대 포함), 경력(타기업 경력 보유) 등 4개 요소로 채점한다. 4개 요소 중 충족 개수에 따라 점수를 부여한다. SK하이닉스는 성별과 경력 등 2개 요소만 충족하면서 3점에 그쳤다.


SK하이닉스 이사회는 평가 기준 시점인 지난해말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7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먼저 '성별' 요소는 충족했다. 10명의 이사진 중 8명이 남성이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한애라 사외이사와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인 김정원 사외이사 등 2명이 여성이었다.

'경력' 요소도 충족했다. 사내이사 중에서는 박정호 부회장이 SK C&C 사내독립기업(CIC) 대표이사와 SK텔레콤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사외이사 중에서는 블랙스톤어드바이저스코리아 대표이사로 앞서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한 하영구 사외이사(이사회 의장)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10명의 이사진은 모두 대한민국 국적으로 '국적' 요소를 충족하지 못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판매), 독일(판매), 싱가포르(판매), 홍콩(판매), 영국(판매), 대만(판매·R&D), 일본(판매), 중국(판매·제조), 인도(판매), 이탈리아(R&D), 벨라루스(R&D) 등 해외 다수 지역에 자회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다.

'연령' 요소도 충족하지 못했다. 10명의 이사진은 지난해말 만 나이 기준 50대 4명, 60대 5명, 70대 1명으로 구성돼있으며 30대나 40대는 없었다.


다만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거치면서 이사회 구성도 변화했다. 박정호 부회장이 사내이사(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왔으며 안현 부사장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사외이사 총원이 기존 7명에서 6명으로 줄면서 기타비상무이사 한 자리가 추가됐다. 그 자리는 장용호 SK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으로 이사회의 다양성을 채점해도 성별과 경력 등 2개 요소만 충족해 3점으로 동일하다. 10명의 이사진 중 2명이 여성으로 '성별' 요소를 충족했으며 다수 이사가 타기업 경력을 보유해 '경력' 요소도 충족했다. 하지만 모두 대한민국 국적으로 '국적' 요소를 충족하지 못했으며 50대 5명, 60대 4명, 70대 1명으로 '연령' 요소도 충족하지 못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