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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IPO]공모자금 95% M&A에…눈독 들이는 기업은 어디②최대 840억 자금 유입, 식품 도소매 및 푸드테크 기업 지분 인수 추진

서지민 기자공개 2024-09-10 12:32:40

[편집자주]

더본코리아의 IPO 청사진이 공개됐다. 2020년 한 차례 상장 목표를 철회했지만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올해를 원년으로 증권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증권 시장에서 이어진 '프랜차이즈 잔혹사'를 끝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더벨은 더본코리아의 코스피 시장 입성 전략을 짚어보고 중장기 성장 비전을 그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9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상장을 앞둔 더본코리아가 최대 840억원의 공모자금을 목표로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공모자금의 대부분을 M&A 및 지분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도·소매 전문 식품기업을 인수해 주력 사업인 프랜차이즈업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10월 15일부터 5일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공모 물량은 총 300만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3000~2만8000원으로 제시됐다.

공모가 밴드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공모 후 최소 690억원에서 최대 840억원의 자금이 더본코리아로 유입된다. 수수료와 발행제비용을 제외하면 최소 662억2800만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본코리아는 공모자금 순수입액 약 662억원의 95%에 해당하는 628억원을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배정했다. 나머지 34억원은 신규 메뉴 및 브랜드 개발 등을 위한 운영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모자금의 대부분을 M&A 및 지분투자에 쏟아 붓는 셈이다.

더본코리아는 증권신고서에서 "2027년까지 공모자금 중 약 628억원 수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공모자금뿐만 아니라 2024년 반기말 연결 기준 회사가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 411억원 및 단기금융상품 697억원을 적극 활용하여 적극적인 M&A 및 지분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도소매 전문 식품기업 인수에 600억원, 푸드테크 관련 회사에 28억원을 투입한다. 도소매 식품기업은 100% 지분 인수 구조로 추진할 예정이며 푸드테크 기업에는 일부 지분투자를 통해 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외식 프랜차이즈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 우선 대상으로 도·소매 전문 식품기업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 밸류체인 확대를 통해 가맹점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능력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더본코리아는 이전에도 M&A를 통해 수직계열화를 모색한 적이 있다. 2015년 25억원을 들여 성림쓰리에이통상 지분 100%를 인수했다. 육류도매 역량을 품에 안아 가맹점에 납품되는 양념육 생산을 효율화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사업다각화를 위한 지분투자 및 합작투자도 이뤄졌다. 2019년 조미김, 미역 등 가공식품의 해외판매를 위해 합작법인 형태로 무역업 계열사 위한더본국제 무역유한공사를 설립했다. 2022년에는 전통주 판매를 위해 증류주 제조업 회사 시트러스 지분 21.96%를 인수하기도 했다.


운영자금에 배분한 34억원은 외식 프랜차이즈업의 주요 자산인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에 쓰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전체 매출에서 가맹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5%에 달하는 만큼 프랜차이즈 역량 제고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모양새다.

우선 신규 메뉴 개발 및 기존 메뉴 개선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입한다. 1종의 신규 메뉴 개발 비용에 드는 비용은 평균 150만원 정도이며 더본코리아는 연간 300종 이상의 메뉴 개발을 진행 중이다. 공모자금 중 23억원을 메뉴 개발에 투자해 기존 외식 브랜드의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신규 브랜드 개발에도 9억원을 사용한다. 통상 신규 브랜드 개발에 드는 비용은 1억3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더본코리아는 연간 1~2개 정도의 신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탐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은 사실상 가맹점으로 식재료 등을 유통하고 남기는 마진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얻는 구조"라며 "도소매 기업 인수로 유통능력을 확보할 경우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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