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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창투, 포트폴리오 새판짜기…'딥테크' 비중 확대 모빌린트·이티에스·뷰런테크놀로지 잇따라 '베팅'…영화 투자 대신 ICT 집중

유정화 기자공개 2024-09-20 06:27:0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1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대성창업투자가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이던 문화콘텐츠 투자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이차전지 등 딥테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11일 VC업계와 벤처투자회사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성창투는 ICT, 테크 기업 투자를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 투자를 시작으로 이차전지 전해질 주입장비 업체 '이티에스',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뷰런테크놀로지' 등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대성창투가 올해 투자한 포트폴리오를 보면 ICT 분야 기업이 3곳으로 가장 많았다. ICT가 전체 투자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2년 39억원(26%)에서 지난해 131억원(32%)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대성창투는 전통적으로 문화콘텐츠 분야 지분 투자, 프로젝트 투자에 강점이 있는 하우스다. 지난 2022년만 하더라도 영상, 게임 업종으로 분류되는 기업에 지분 투자 또는 프로젝트 투자건수는 10건으로 전체(27건)의 37%를 차지했다. 투자금액은 51억원으로 20% 수준이었다.

지난해에는 3곳 문화콘텐츠 기업에 55억원을 투자하며 건수, 금액 비중이 각각 16%, 13%으로 축소했다. 올해 투자한 포트폴리오 중 문화콘텐츠 업종으로 꼽을 수 있는 곳은 지난달 투자한 엔터테크 업체 '빅크'가 유일했다.

ICT 분야 투자를 강화하는 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과거 세컨더리 펀드에서 잭팟을 터뜨린 경험도 있어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대성창투는 '대성 세컨더리 투자조합'을 청산했는데, 내부수익률(IRR)은 34% 수준이었다. 250억 규모로 결성돼, 1150억원을 회수했다. 크래프톤과 두나무 등 알짜배기 구주가 포트폴리오로 두루 담겨 성과를 냈다.

반면 영화를 중심으로 한 문화콘텐츠 투자 수익률은 부진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를 기준으로 프로젝트 투자한 영화는 △노량(2023년 12월·457만명) △3일의 휴가(2023년 12월·52만명) △보호자(2023년 8월·12만명) △롱디(2023년 5월·4만명) △드림(2023년 4월·112만명) 등이 있다. 이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없었다.

문화콘텐츠 투자를 담당하던 인력의 이탈도 영향을 미쳤다. 영화 투자 전성기를 이끌어 왔던 박근진 전 대표가 사임하고, 콘텐츠투자그룹을 이끌던 김범석 그룹장이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부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콘텐츠투자그룹은 벤처투자2본부로 개편됐다.

대성창투는 최근 '대성 메타버스 스케일업 투자조합'을 중심으로 AI, 확장현실(XR), 양자컴퓨터 등 포트폴리오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메타버스 서비스를 구현하는 주요 기반 기술이 많다 보니 다양한 기술 기반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이 조합은 1100억원 규모로 지난 2022년 12월 조성됐다.

대성창투는 1987년 설립된 1세대 VC다. 올해 상반기 기준 운용자산(AUM)은 3726억원이다. 12개 벤처투자조합을 비롯해 'K-Innovation 수산전문투자조합', '농식품 스텝업 투자조합' 2개 농식품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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