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AI 혁신·동남아 공략'으로 글로벌 입지 다진다 자체 플랫폼 '아이멤버 2.0' 출시, 빼빼로 1조원 브랜드 육성 총력
홍다원 기자공개 2024-09-30 16:52:1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30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가 AI(인공지능)를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그룹 전반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업무 효율성을 위해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을 적용하고 신규 서비스 출시, 마케팅, 통역 등 다방면에 활용하고 있다.AI 전환과 함께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로 글로벌 고객을 확대하고 '빼빼로'를 매출 1조원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인원 AI 시스템 등 '전 계열사' AI 대전환
롯데그룹은 전 계열사에 AI를 도입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올해 초 롯데그룹 자체 AI 플랫폼인 '아이멤버(Aimember)'의 성능과 기능을 향상한 '아이멤버 2.0'을 새롭게 선보였다. 아이멤버 2.0은 사용자 화면(UI)과 사용자 경험(UX)을 개편하고 롯데GPT·챗봇 품질 고도화 등의 변화를 거쳤다.
AI 모델 기능도 강화했다. 기존 라마2에서 최신 버전인 라마3으로 변경해 미스트랄(Mistral), 솔라(Solar), 큐원(Qwen) 등 오픈소스 AI를 다양하게 적용해 AI의 답변율과 정확도를 높였다.
롯데 유통군 역시 AI를 업무 전반에 적용했다. 롯데백화점은 사내 업무 강화를 위해 7월 '아이멤버' 대화형 챗봇을 도입했고 협업툴에도 아이멤버의 챗GPT 기능을 탑재했다. 또 웨딩 특화 서비스인 '롯데웨딩멤버스' 비주얼 제작에 생성형 AI를 활용해 디자인 콘텐츠 제작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영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13개 국어를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는 '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외에도 롯데마트와 슈퍼는 과일 품질 관리의 고도화를 돕는 ‘AI 선별 시스템’을 기반으로 '아삭한 복숭아'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베트남 '롯데몰 하노이'로 글로벌 고객 확대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롯데 식품군은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는 일본 ㈜롯데와 '빼빼로'를 전략 상품으로 설정하고,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월에는 '빼빼로'의 첫 번째 해외기지로 인도를 낙점하고 인도 현지 법인 '롯데 인디아' 하리아나 공장에 21억 루피(한화 약 33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약 17조원 규모의 제과 시장을 보유한 인도에서 빼빼로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도 해외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2023년 10월 미국 델라웨어주에 'LOTTEGRS USA' 법인을 설립했다. 베트남 법인에 이은 두 번째 해외 거점이다. 오는 2025년 미국에 롯데리아 1호점을 여는 것이 목표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해외 사업 실적은 2023년 9월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뒷받침하고 있다. 유통은 물론 개발 등 롯데 계열사의 전체 역량이 녹아있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오픈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지하 1층에 위치한 롯데마트 웨스트레이크점은 한국의 그로서리 전문 포맷을 이식한 베트남 최초의 그로서리 혁신 매장이다. 오픈 이후 베트남 롯데마트 16개점 중 방문객 수와 매출 실적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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