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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 "텔코, 독립성·협업 능력 모두 갖춰야" 2년 연속 GSMA M360 APAC 기조연설, AI솔루션 기업 행보·미래 제시

이민우 기자공개 2024-10-01 14:23:0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1일 13: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섭 KT 대표가 AICT 기업으로 성장 중인 KT의 다음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국내 개최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행사 기조연사로 나서 AI시대 변화를 겪는 통신사 역할과 KT의 행보를 소개했다. 그는 통신이 더 이상 네트워크 제공자에만 국한되지 않고 주도적인 AI 솔루션 개발과 협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음을 역설했다.

김 대표는 6G 등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한 예측도 내놨다. 3G 등 과거 구세대 통신망이 차세대 기술에 밀려 사라진 것과 달리 현재 사용되는 4G, 5G는 공존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6G 시대 준비를 위해 위성과 항공 등 비지상망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통신 서비스 내 연결에도 집중할 것임을 알렸다.

◇"빅블러 시대, 1개 사업 몰두·독자 행보 경쟁력 확보 어려워"

GSMA는 10월 1일 서울에서 GSMA M360 APAC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한국에서 개최됐고 GSMA 보드멤버인 KT가 2년 연속 호스트 스폰서를 맡았다. 지난해 취임 직후 기조연설을 맡았던 김 대표 역시 올해도 연사로 나섰다.

김 대표의 발표 주제는 '협력 기반의 자주적 AI 모델 형성을 위한 AICT 기업의 역할’이었다. 김 대표는 통신부터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AI 적용과 빅테크발 통신 서비스 출시로 점차 흐려진 산업 간 경계에 주목했다. 여러 산업의 뒤섞임에서 기업 홀로 살아남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기술 개발에 힘쓰면서도 파트너십으로 경쟁력 다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1개 사업으론 모든 니즈를 만족시킬 수 없고 1개 기업이 기술, 첨단 분야를 홀로 주도하는 것도 불가능해 더 이상 자체 개발 기술에만 매달리는 건 효과적이지 않다”며 “외부 의존을 뜻하는 게 아닌 데이터 주권 등은 확보한 채 빅테크, 스타트업과 협력해야 한다는 의미로 독립성과 협업을 모두 갖춘 협력적인 소버린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KT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금융 포함 5개 분야로 AI 사업 확대를 진행하고 MS 등과 협업해 한국 특화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며 “앞으로 KT는 초개인화와 실시간 의사결정, 완전한 자율화 등을 통한 혁신을 구현할 계획이며 이런 AICT 기업으로의 핵심 역량은 글로벌 빅테크·텔코 기업과 협업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GSMA M360 APAC행사에선 ‘통신사 주도의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이란 주제로 KT의 지향점인 ‘디지털혁신 파트너’를 제시했었다. 기존 고전적 통신 사업에 만족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클라우드와 AICC 등 주요 사업 영역을 새롭게 설정해 통신 중심 디지털 사업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의미였다.

지난해 김 대표의 발표 주제가 KT의 변화 의지와 반성을 녹였다면 올해 내용엔 디지털과 AI, ICT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 지난 행보와 다음 방향을 담은 셈이다. 특히 올해 추진된 MS와의 파트너십처럼 글로벌 기업과의 연결성을 강조한 만큼 향후 다른 플레이어와 추가 협력이 나올지 주목된다.

◇4~6G 모두 공존 가능, "위성 등 비지상망 협력 확대 중요"

김 대표는 향후 통신망 발전에 대한 예측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통신 업계의 책임에 대해서도 논했다. 현재 4G(LTE), 5G 중심으로 구성된 통신망은 차세대 네트워크인 6G로의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3G 등 구세대 통신망은 차세대 네트워크의 등장 이후 외면받거나 주요 사업 등에서 배제됐던 경향과 달리 최근에는 4G, 5G 역시 특성에 맞는 적합한 사용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AI 에브리웨어 시대에 무인로봇, 자율주행 등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려면 강력한 지능형, 초광대역에 저지연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결국 차세대 네트워크로 발전해야 하며 이것에 6G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1개 네트워크만 국한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맞지 않고 미래엔 4G, 5G, 6G가 공존하게 되고 네트워크들의 네트워크를 구상하게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해상과 공중, 위성 등 비지상망과의 협력과 공존을 모색해야 하며 KT는 글로벌 위성 사업자와 협력해 스마트폰과 위성 간 직접 연결, 6G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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