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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CEO 열전]김병희 iM캐피탈 대표, 영업전략에 녹여낸 20년 노하우디지털 중심 비즈니스 추진…비대면 채널 위주 영업 전환

김경찬 기자공개 2024-10-11 13:19:16

[편집자주]

최고경영자(CEO)의 면면을 보면 기업이 추구하는 사업방향을 알 수 있다. 캐피탈 업권은 동일한 여신전문금융업을 영위하지만 주력 사업은 다양하다. CEO도 사별 핵심 사업에 부합하는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주요 캐피탈사 CEO의 전문성과 평판, 경영 사례 등을 들여다보고 각사별 경영전략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8일 07:3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병희 iM캐피탈 대표이사(사진)는 여전업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통한다. 20년 넘게 리스크관리와 커머셜, 기업금융 등 다방면에 걸쳐 경력을 쌓았다.

대표 부임 이후로는 DGB금융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트렌드에 발맞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전략을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하며 경쟁사 대비 낮은 체급에도 수익성을 확보했다. 그룹이 iM캐피탈의 체급을 키우기 위한 적임자로 김병희 대표가 발탁된 배경으로 볼 수 있다.

◇신용등급 상향 목표, 시중은행 전환 효과보나

김병희 대표는 iM캐피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된 전문가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에서 주로 리스크관리를 맡았다. 현대캐피탈에서는 국내부문대표 자리까지 오르며 리테일금융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김병희 대표는 iM캐피탈에 합류해 수익성에 기반한 영업 전략으로 사업계획을 유동적으로 가져갔다. 김병희 대표가 추구하는 핵심 전략은 '디지털 중심 비즈니스 전환'이다. 부임 첫해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디지털 전담조직을 신설하며 디지털 사업을 본격 확대했다. 올해는 비즈니스 혁신센터를 대표이사 직할의 별도 조직으로 마련하며 IT 역량을 강화했다.

영업방식도 플랫폼 중심으로 전환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사업부문이 개인금융이다. iM캐피탈은 카카오페이, 케이뱅크 등에 입점하며 비대면 영업 채널로 개인신용대출 취급을 확대했다. 계열사 간 교차판매로 다이렉트 영업도 확대하며 6월말 기준 전체 영업자산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iM캐피탈의 오랜 과제인 신용등급 상향에도 한층 가까워진 모습이다. iM캐피탈은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중에서 유일하게 신용등급 'A+'를 평가받고 있다. 'AA-'인 JB우리캐피탈과 BNK캐피탈보다 낮은 등급이다.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iM캐피탈의 등급 상향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초에는 iM캐피탈에 대한 채권 투자 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핵심 부서에 외부 전문가 적극 중용

김병희 대표는 그룹 행보에 발맞춰 기업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내부 인사는 외부 전문가를 적극 기용하며 전문성과 역량 중심의 기조를 보이고 있다. 김병희 대표는 부임 이후 리테일금융에 장우석 본부장을, 리스크관리에 문석준 본부장을 영입했다. 이들 모두 김병희 대표와 같은 현대캐피탈 출신이다.

리테일금융과 리스크관리는 현재 iM캐피탈의 핵심 부서이기도 하다. 리스크관리의 경우 부동산PF 여파로 인해 건전성 관리 강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김병희 대표는 올해 문석준 본부장을 영입하며 조직 역량을 강화했다. 문석준 본부장은 현대캐피탈과 현대커머셜에서 리스크관리실장을 지낸 리스크관리 전문가다. 장우석 본부장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서 경영기획실장, 콜렉션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는 비은행 계열사에 각 업권 전문가를 기용하는 그룹 인사 기조와도 부합한다. DGB금융은 김태오 전 회장 체제에서 계열사 CEO에 외부 전문가를 중용해 왔다. iM캐피탈도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하며 역대 5명의 대표이사 중 2명이 외부 출신이다. 내부 임원은 은행 출신이 단 1명이며 모두 업계 출신들로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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