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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내실경영 효과…건전성 관리로 대손비용 축소 3분기 순이익 전년대비 24% 증가…신용판매 취급고 소폭 줄어

김보겸 기자공개 2024-10-28 12:37:45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5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카드의 내실 경영 전략이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국면에서 금융비용이 늘었지만 판매관리비와 영업수수료 축소 등 비용효율화 작업을 함께 진행하며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건전성 관리를 통해 대손비용이 줄어든 점도 실적에 긍정적이었다.

25일 삼성카드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분기 53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23.6% 늘어난 수치다. 3분기 분기 순이익은 16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395억원)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금융비용은 늘었지만 리스크 관리를 통한 대손비용 축소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타 카드사들은 이자비용이 크게 늘면서 실적 증가폭을 제한했지만 삼성카드는 내실 경영 기조에 따라 비용을 축소하며 실적을 방어할 수 있었다.

삼성카드의 3분기 누적 이자비용은 379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612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현재까지 실적이 공개된 KB국민카드(16.2%)와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3분기만 놓고 보더라도 이자비용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삼성카드는 1308억원의 이자비용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1218억원) 대비 7.4% 증가하는 데 그쳤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이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어난 2026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는 조달 규모를 조금씩 올리고 있다. 9월말 기준 삼성카드의 총 조달액은 17조3793억원으로 지난해말(17조6198억원) 대비해서는 1.4%(2405억원) 줄어들었다. 작년 1분기 18조원을 넘었던 차입금은 올 1분기 17조1266억원으로 급감한 뒤 2분기(17조2670억원)을 거쳐 소폭 증가하고 있다.

ABS(자산유동화) 발행만 전년 동기(3조3442억원) 대비 1103억원 늘어난 3조4545억원으로 늘렸다. 회사채는 13조8947억원에서 13조5748억원으로 2.3% 줄었고, 일반대출은 1년 전 수준을 유지했다.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총 상품 평균잔액 대비 이자비용 비율은 2.0%로 지난해 4분기(1.8%)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사업에선 취급고가 소폭 줄었다. 올 3분기 총 취급고는 42조2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줄었다. 같은 기간 카드사업 취급고는 0.3% 감소한 41조9410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신용판매 이용액이 37조93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7조9834억원) 대비 0.1% 감소했다. 올 1분기(35조6036억원)보다는 6.6% 늘었다. 3분기 누적 이용액은 전년(111조7730억원) 대비 1% 감소한 110조6790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과 효율 중심의 경영 기조에 따라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세금납부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업종에서 이용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판매 외 부분도 줄여 나가고 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4조690억원에서 4조20억원으로 1.6% 감소했다. 다만 할부리스 이용액은 550억원에서 870억원으로 58.2% 증가했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0.94%로 0%대를 기록 중이다.

비용효율화 작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3분기 누적 판매관리비는 1조39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4170억원) 대비 1.5% 줄었다. 마케팅비용이 520억원에서 440억원으로 15.4% 줄었으며 영업수수료(17.4%), 서비스비용(9.7%) 등도 줄여나가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2024년 4분기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카드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전성과 수익성 중심의 효율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자산 성장과 함께 플랫폼, 데이터 사업 등 미래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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