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컨콜 Q&A 리뷰]주우정 기아 CFO "올해 성과 따라 내년 주주환원 '알파' 고려"실적 목표 초과한 기아, 5000억 자사주 50% 올해 내 추가 소각

허인혜 기자공개 2024-10-28 07:35:0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5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우정 기아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올해 성과에 따라 내년 배당과 자사주 매입의 '플러스 알파'를 고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기아의 주주환원율이 30%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는 3분기 누적 실적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며 연초 발표한 자사주 소각 등의 주주환원책을 성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가이던스 상향과 함께 기아의 중장기적인 방향성도 제시하고 '기업 가치 확대가 곧 주주환원'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주우정 "내년 주주환원 플러스 알파 고려, 환원율 30% 초과 유지할 것"

주우정 부사장은 25일 진행된 기아의 2024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배당률과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전체적인 환원율은 30%를 초과하고 있어 급격하게 올릴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며 "다만 최소한 이 수준 이상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내년에 나올 배당 수준과 자사주 매입 정책 등을 올해 성과에 따른 여러 여유분을 고려했을 때 플러스 알파 요인으로서 고민할 수 있고 방향성은 그렇게 가고 있다"며 "아직 내부적으로는 공개할 만한 단계는 아니고, 내년 실적 발표 시기에 포함해서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 안에 자사주를 추가로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매입했던 5000억원 규모 자사주 중 50%를 5월에 소각한 바 있다. 올해 안으로 잔여 50%를 추가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량과 목표를 하향 조정하는 등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3분기까지 사업계획 목표치를 초과 달성함에 따라 올해 초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소각 비율을 조건부 10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50%는 상반기 소각, 나머지는 3분기 누적 기준 재무 목표 달성시 이행하기로 했는데 지켜지게 됐다.

기아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판매 231만9천390대, 매출 80조3천6억원, 영업이익 9조9천507억원, 순이익 8조336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중장기 가치 증대가 궁극적인 주주환원"

주 부사장은 또 기업의 중장기적인 가치 확대가 궁극적인 주주환원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주 부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중장기적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본다"며 "결국 파이를 튼튼하고 넓게 키워서 나눌 수 있는 부분을 크게 하는 것이 정답일 것"이라고 했다.

적은 주주환원 재원을 나누기 보다 기업가치 제고로 환원분 자체를 키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주 부사장은 "작은 파이의 환원을 늘리는 게 정답이 아니지 않겠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미래 기술을 확보, 차별화시키는 한편 원가 혁신을 이뤄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했다. 연구개발(R&D) 비용 투입에 대한 이야기도 첨언했다.

주 부사장의 입장을 염두에 둘 때 가이던스 상승도 포괄적인 주주환원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 전망은 기존 101조1000억원에서 105조~110조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은 12조원에서 12조8000억~13조2000억원으로 조정했다. 영업이익률은 기존 11.9%에서 12%로 높여 잡았다.

기아는 2022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고수익 체제를 과시했다.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품질비용을 반영하든 하지 않든 같은 기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테슬라(10.8%)보다도 높다. 판매율 톱5 글로벌 기업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토요타그룹과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10.6%, 10.9%를 기록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