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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다시 살아난 PF 효과…짭짤한 IB 실적 홈플러스 해운대점 등 선순위 우량 딜 위주 발굴…채무보증 수수료 큰폭 증가

손현지 기자공개 2024-11-01 08:14:2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3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운용투자수익이나 매매평가 손실은 확대됐지만 IB부문에서 수익이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IB부문 내에서도 특히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과 공개매수 딜 증가가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구체적으로 홈플러스 해운대점, 김포 풍무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등 신규 PF 딜 클로징 성과가 반영되며 채무보증 수수료가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IB부문 수익 125% 증가…트레이딩 부진 상쇄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153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52.8% 증가한 수치다. 증권업계 컨센서스도 3% 가량 상회했다. 당초 증권업계는 8월 초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트레이딩 실적을 반영해 예상 실적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예상과 달리 호실적을 거둔 배경으로는 IB부문의 선전이 꼽힌다. 3분기 IB 수수료 수익은 103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5%, 전년동기대비 125% 증가했다. IB 관련 이자수익으로 286억원, IB 투자 관련 운용 수익으로 248억원, 인수·주선 수수료로 135억원 등 IB부문에서 다양한 수익을 올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PF 신규 딜과 공개매수 딜이 증가한 영향"이라면서 "IB 관련 이자수지는 4분기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주로 9월 말에 몰린 기업금융 수요 확대로 기업여신 잔고도 분기말 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6% 증가했다.

(출처=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증권업계의 예상처럼 3분기 트레이딩 실적은 부진했다. 운용투자손익이나 관련 이자수지는 1305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58% 감소했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일부 매매평가손실이 늘었으며, 금리 하락기에 보수적으로 채권을 운용해 수익이 적게 인식된 측면도 존재한다.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해외 주식 수수료 덕에 선방했다. 해외 주식 수수료가 304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3% 늘어나면서 국내 주식 브로커리지 부진을 일부 상쇄시킨 것이다. WM 관련 이자수지는 827억원으로 8% 증가했다.

금융상품판매 수수료도 일임 위주로 수익이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총 2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 감소했다. 기타 손익은 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이 중 PF 사업성 평가 관련 충당금으로 약 100억원 가량 전입됐다.

3분기 전체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5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은 7조9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하락, 영업이익은 7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다.

◇윤병운 취임후 '공개매수' 신수익원 집중+신규PF 딜 성과

IB부문 실적의 주역인 신규 PF딜은 구체적으로 홈플러스 해운대점, 김포 풍무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등 신규 PF 딜이다. 선순위 우량딜 위주로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PF 관련 수익도 회복양상을 띄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채무보증 수수료는 전분기 대비 26.7% 증가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NH증권은 3분기 채무보증 수수료를 중심으로 IB 성장이 확인됐다"며 "향후 PF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IB 부문의 회복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NH증권은 공개매수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기업자문과 공개매수 딜 확대로 인수합병(M&A) 및 자문 수수료 수익도 지난해 3분기(58억원)보다 91.4% 증가한 111억원을 달성했다. 한화솔루션의 한화 공개매수를 주관했고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매각과 공개매수 딜 자문 등을 맡았다.

현재 공개매수-인수금융으로 이어지는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윤병운 사장 취임 이후 정통 IB를 담당하는 IB1사업부와 부동산금융, 대체투자를 총괄하는 IB2사업부의 기존 ‘투트랙’ 체제를 유지하면서 패키지 딜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발굴하는 분위기다.

NH증권은 3분기 중 주식발행시장(ECM)에서도 성과를 냈다. 퀄리타스반도체, 에코앤드림 등의 유상증자를 발행, 시프트업, 이엔셀 등의 다수의 IPO를 주관했다. 채권발행시장(DCM)에서는 교보생명, 메리츠화재 등의 회사채 주관을 맡았고, 홈플러스 해운대점 프로젝트파이낸싱(PF), 김포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등을 주선했다.

ECM 주관 실적은 3분기 누적 2위를 기록했으며 DCM 분야에선 여전채(FB) 대표주관에서는 1위를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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