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하반기 증권채 '최저 스프레드' 기록썼다 3·5년물 20bp 스프레드 절감 효과…증액 최대치로 검토 중
손현지 기자공개 2024-09-30 15:33:01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7일 1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AA+)이 올 하반기 회사채 시장에 퍼진 온기 덕에 흥행에 성공했다. 하반기 증권채 중에서 최저 스프레드로 목표자금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3년물과 5년물 등 전 트랜치에서 개별민평 기준 20bp 금리를 절감한 것이다.충분한 기관 수요에 증액을 적극 검토 중이다. 미국 빅컷을 시작으로 국내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이 된 만큼 최대 목표치인 50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채 온기 효과 톡톡, 5000억 증액 검토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증권은 이날 공모 회사채 3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2조1800억원에 달하는 매수주문을 받았다. 모집액의 무려 7배에 달하는 자금이 몰린 것이다. 트랜치별로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1조3600억원이 몰렸으며,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820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금리 수준도 만족할 만 하다. 3년물 개별민평 기준 -20bp, 5년물 -20bp로 모집액을 채웠다. 사실상 하반기 증권업계 중 가장 낮은 스프레드를 달성한 셈이다. 앞서 삼성증권이 3000억원 모집에서 2년물 -12bp, 3년물 -15bp의 금리를 형성했던 것보다 더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해진 것이다.

NH증권과 주관사들은 충분한 기관 수요에 힘입어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 중이다. 발행 예정일은 내달 8일이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채들의 금리가 매력적인 편이라 투자자들의 참여율이 높은 것 같다"라며 "NH증권은 증권채 중에서도 최저 스프레드로 오버부킹된 경우"라고 평했다.
◇증권채 러시…발행조건 희비
하반기 신한투자증권을 시작으로 KB증권과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이 발행을 마쳤다. 증권사들의 발행이 몰린 것은 저금리에 실탄을 확보할 절호의 기회로 여겨져서다. 하반기 미국 대선 등 빅 이벤트가 몰려있고, 통상 연말의 경우 회사채 발행이 조달 스프레드나 수급적인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둘러 자금조달을 마치려는 심리가 짙다.
차입구조 장기화의 목적도 크다. 유동성 장세를 활용해 회사채를 발행, 차입구조를 장기화하고 있다. 단기물인 전자단기사채·기업어음(CP) 등을 장기물인 회사채로 대체하는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도 증권채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수요예측 결과는 제각각이다. 지난 7월 공모채 발행에 나섰던 신한투자증권은 2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500억원의 주문액을 달성했다. 그 결과 2년물 -7bp, 3년물 -9bp 수준에서 수요를 모두 채웠다.
반면 지난 8월 말 발행한 KB증권과 키움증권은 전 트랜치에서 '오버금리'로 발행한 바 있다. 금리 레벨이 워낙 낮아진 데다가 증권채에 대한 PF 우려감도 잔존하고 있던 영향이 크다.
다른 AA급 이슈어에 비해 개별민평금리가 낮게 형성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등급 AA급 금리가 기준금리(3.5%)를 밑돌면서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좁혀졌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회사채 시장 내 특징적인 움직임 중 하나는 기업들의 조달시계가 빨라졌다는 점"이라며 "시장 금리가 충분히 하락했다는 인식과 함께 시장 변동성 확대나 수급적으로 불리할 수 있는 연말을 피해 연내 조달 일정을 마무리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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