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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 시장 연 DS단석]단계별 투자 거쳐 '순환경제 생태계' 완성③항공유 연 30만톤 생산 목표…이달 자회사 합병 마무리 예정

김지원 기자공개 2024-11-13 09:00:13

[편집자주]

DS단석이 SAF(지속가능항공유) 1조 거래를 따내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속속 도입이 의무화되면서 SAF가 대세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DS단석은 일찌감치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덕분에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 더벨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DS단석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7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단석은 최근 1조원대 SAF(지속가능항공유) 원료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며 'HVO(수첨바이오디젤) 프로젝트'의 첫 단추를 뀄다. 2028년까지 SAF 본생산 설비 구축을 마치고 2029년에는 연료전지 생산 설비까지 확보해 차세대 바이오에너지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DS단석의 또 다른 축인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과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며 순환경제 생태계 완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LIB(리튬이온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을 준공해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영역을 확대한 데 이어 이달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 두 곳의 합병 작업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6년 HVO 생산 플랜트 착공

DS단석은 다음 달부터 평택1공장에서 HVO 원료 생산에 돌입한다. 생산된 제품은 최근 첫 계약을 체결한 미국 필립스 66 인터내셔널에 공급한다. 필립스 66 인터내셔널은 해당 원료를 활용해 SAF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1조원 넘는 계약 규모에 시장에서도 DS단석의 향후 로드맵에 주목하고 있다.

DS단석은 바이오디젤의 세대교체를 통해 국내 최초의 SAF 제조·납품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구축해 온 HVO 전처리 플랜트가 이달 완공되면 1단계 투자가 마무리된다. 해당 시설에서는 연 30만톤의 HVO 원료 생산이 가능하다.
HVO-PTU, HVO 플랜트 조감도
2단계 투자는 2025년에서 2028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HVO 생산 플랜트를 구축해 연 최대 30만톤의 SAF를 직접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2026년 군산1공장 앞 부지에서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플랜트에서는 이달 완공되는 HVO 전처리 플랜트에서 생산된 원료를 사용할 예정으로, DS단석은 HVO 전처리, SAF 생산 역량을 모두 갖추게 될 전망이다. 연 5만톤의 생산 규모의 그레이·그린 수소 플랜트도 함께 구축한다.

3단계 투자는 2028년부터 2029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메탄과 LNG에서 얻은 수소를 산소와 결합해 청정 전기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구축해 연 30MW의 연료전지를 생산하는 게 목표다.

◇DS첨단소재·DS이앤이 통합 추진

DS단석은 HVO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를 포함해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부와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부에도 공을 들이며 '친환경 에너지·소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빠르게 마련하고 있다.

우선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부에서는 기존에 보유한 납배터리 리사이클링 노하우를 바탕으로 2차전지 리사이클링 분야에 진출했다. 올해 4월 군산공장에 폐LIB 전처리 공장을 준공해 연간 약 5000톤의 블랙매스(Black Mass)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리사이클링 자원 수요 증가에 따라 2026년까지 LIB 리사이클링 거점을 추가로 확보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부는 매출 규모 기준 3개 사업부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지만 플라스틱 생산 기술과 폐플라스틱 선별능력을 바탕으로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 시장에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 DS첨단소재와 DS이앤이 합병 절차도 진행 중이다. 두 회사 간의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DS첨단소재는 DS단석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선별된 폐플라스틱을 바탕으로 전기전자, 섬유, 포장용 제품의 PCR 플라스틱 컴파운딩 소재를 생산한다. 올해 상반기 86억원의 매출과 23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DS이앤이는 DS단석이 지난해 인수해 지분 50.16%를 쥐고 있는 곳이다. 지난 5월 재생플라스틱 생산공장을 증설해 연간 1만5000톤의 폐플라스틱 선별 능력을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 9000만원의 매출과 1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두 회사 모두 적자를 내고 있는 만큼 이번 합병으로 조직과 생산 시스템을 효율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전망이다.

이달 중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DS이앤이가 PCR 플라스틱을 분리·선별하고 DS첨단소재가 선별된 플라스틱의 컴파운딩을 통해 제품화하는 사업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DS단석은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 확장을 위해 2026년 연간 6만톤 생산 규모의 PCR 플라스틱 제2공장 착공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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