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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에이닷 성공에 해외 노려…GTAA 협업 본격화하나 내년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 북미 출시…해외 통신사 협업 관측

노윤주 기자공개 2024-11-11 07:28:2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8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서 에이닷 서비스를 안착시킨 SK텔레콤이 북미 공략에 나선다. '에스터'라는 글로벌 향 인공지능 개인비서(AI 에이전트) 서비스 윤곽을 공개하고 내년 중 정식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서는 SKT 고객을 에이닷으로 연결시킬 수 있었지만 해외서는 불가능하다. 국내 플랫폼 기업들도 해외 진출에 번번히 고배를 마시고 있다. 이에 SKT는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GTAA) 등 파트너사와 협력해 북미 사용자에게 접근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스터 '대화형 에이전트' 추구…에이닷과 달라

SKT는 최근 글로벌향 AI 에이전트인 '에스터' 출시 계획을 밝혔다. 올해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거쳐 내년 중 북미 시장에 정식 선보이는 게 목표다.

에스터는 에이닷의 글로벌 버전이다. 국내서 에이닷이 안정적 성장 궤도를 그리면서 사업 범위를 해외로 넓혀 보겠다는 구상이다. 에이닷은 올해 8월 멀티LLM 중심으로 서비스 개편을 실시한후 누적 가입자수가 크게 증가했다. 6월까지 460만명이던 이용자는 9월 560만명으로 100만명가량 늘어났다.

에이닷과 에스터가 지원하는 기능은 다르다. 국내서는 통화녹음, 요약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해외서는 미션 수행에 초점을 맞췄다. 에스터에서는 AI와 고객의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식당, 숙박, 교통 등 예약까지 완료하게 한다. AI가 대화 속에서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최적의 추천을 해주는 게 핵심이다.

예를 들어 기념일을 위한 식당을 고민 중인 고객이 있다면, 식당 정보 제공, 메뉴 추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약 플랫폼까지 연결해 준다. 또 여행 계획을 세우는 고객이라면 숙소와 교통편까지 한 번에 예매·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저변확대 초점…출시 초기 '무료 배포' 계획

북미 AI 시장에선 메타,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도 윈도우 사용자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개발에 나선다. SKT는 해외 AI 에이전트들 기능이 단순 추천에 그친다는 점을 파악했다. 이에 '미션 완료'라는 한단계 발전한 서비스를 제공해 틈새를 노린다.

우선은 시장 저변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내년 중 무료로 먼저 배포하고 유료화 방식과 시점은 추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고객 확보 방안은 정식 출시 전까지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서는 에이닷 서비스 자체는 누구나 사용 가능하나 통화녹음은 SKT 고객만 쓸 수 있도록 제한했다. 그 결과 자사 아이폰 사용 고객의 에이닷 설치뿐 아니라 경쟁사 고객의 SKT로 전환을 유도할 수 있었다.

북미서는 이런 전략을 쓸 수 없다 보니 다른 포인트로 접근해야 한다. 가장 유력한 건 GTAA 협업이다. GTAA에는 SKT,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이 참여하고 있다. 내년초에는 GTAA 조인트벤처 설립 관련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할 방침이다.

이 중 도이치텔레콤은 미국 통신사인 티모바일US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에스터 북미 사업에 조력자가 돼 줄 수 있다. SKT는 에스터를 구상할 때 GTAA에 참여 중인 각국 통신사와 협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로고인 디자인을 두고 SKT 측은 "글로벌 통신사와의 긴밀한 네트워크, 모바일 유저들에게 익숙한 다이얼 별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었다.

에이닷에 담긴 뮤직 에이전트, 멀티 LLM 등 기능의 에스터 탑재는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에이닷 뮤직, 콘텐츠 에이전트를 통해 플로와 웨이브 등 자회사 서비스가 연결돼 있다. 해외서 스포티파이, 유튜브 등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다면 고객 확보에 속도를 붙일 수도 있다.

SKT 관계자는 "더 중요한 서비스 정보와 구체적인 구상은 내년에 정식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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