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4]방준혁 넷마블 의장 "적어도 5년간 '트랜스미디어' 기조"지스타 현장 깜짝 방문, 외부 IP 게임화 의지 천명…콘솔 개발도 힘쓸듯
부산=황선중 기자공개 2024-11-15 08:01:1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실 저희가 몇 년간 업계로부터 호된 질책과 비난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왜 넷마블은 자체 지식재산권(IP) 세계관으로 게임을 안 만드냐는 것이었습니다."넷마블 창업주 방준혁 의장이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 '지스타2024'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래 핵심 전략으로 '트랜스미디어(Trans-Media)'를 언급하며 이같이 운을 뗐다. 트랜스미디어란 쉽게 말해 하나의 이야기를 게임, 웹툰,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든다는 말이다.
방 의장은 "(자체 IP로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굉장히 좋지만, 한국은 물론 글로벌에도 좋은 IP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면서 "(외부의) 좋은 IP 세계관을 게임에서 새로운 스토리와 연계하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연동해서 이용자 접근성을 더 넓혀줄 수 있다면, 우리는 소재 고갈이나 미디어 한정성을 벗어날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접목한 대표적인 작품이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다. 이 게임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회를 기록한 국산 웹툰 '나혼자만레벨업' IP를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게임이다. 자체 IP가 아니라는 한계에도 출중한 게임성과 확실한 대중성으로 이번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방 의장은 "<나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그러한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줬고, 오늘 전시되고 있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가 글로벌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미국의 유명 드라마 '왕좌의게임' IP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게임이다.
◇적어도 5년간 트랜스미디어 전략 고수
방 의장은 당분간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넷마블은 항상 그래왔듯 좋은 성과를 얻으려고 노력하지만, 시장의 어떤 반응에 따라서 전략이 막 바뀌지는 않는다"면서 미래에 대해서 충분한 고민을 하고 한번 정해진 전략이 진행되면 못해도 5년에서 7~8년은 연계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임들도 한국과 글로벌에서 통용될 좋은 IP를 가지고 세계관을 연계하고 새로운 스토리로 재창작해 글로벌의 다양한 미디어에 출시하겠다"면서 "이러한 트랜스미디어 전략으로 가는 게임이 절반 정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적어도 5년 이상은 외부의 우수한 IP를 게임화하는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말이다.
넷마블은 다양한 영역에서 외부 IP를 수급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선보인 게임만 살펴보더라도 △웹툰(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 △애니메이션(일곱개의대죄:그랜드크로스) △게임(리니지2레볼루션, 제2의나라:크로스월드) △드라마(아스달연대기:세개의세력) △영화(마블콘테스트오브챔피언스) 등으로 다채롭다.
마지막으로 방 의장은 그간 넷마블이 좀처럼 도전하지 않았던 콘솔 플랫폼에도 신경을 쏟겠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저희 전략이 '일단 모바일로 내고 PC로 연계한다'였는데 몇 년 전부터는 모바일과 PC를 동시에 내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전략은 모바일과 PC, 콘솔을 같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멀티플랫폼' 전략이다.
다만 방 의장은 "모바일·PC·콘솔 플랫폼에 게임을 동시 출시하게 되면 개발 기간이 상당히 늦어지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면서 "저희도 여러 고민을 하고 있고, 게임별로 장르, 게임성, 타깃고객과 마켓에 따라 조금씩 전략을 달리해 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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