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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차입금 출자 전환' 황영규 대표, 알체라 최대주주 등극올 6월 CB 상환 목적 개인지분 처분 이어 3자배정 유증 참여 행보

이우찬 기자공개 2024-12-02 14:55:52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2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영규 알체라 대표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회차 전환사채(CB) 상환을 위해 개인 지분을 처분했던 황 대표는 유증을 통한 차입금 출자 전환을 택했다. 채무를 현금으로 돌려받지 않고 주식으로 돌려받은 셈이다. 이어 개인 자금으로 3자배정 유증에 참여해 지분율을 크게 높인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황 대표는 최근 두 차례 3자배정 유증을 통해 알체라 최대주주가 됐다. 기존 지분율 1.56%(34만4212주)에 불과했던 황 대표는 유증 이후 295만5352주를 보유해 지분율 12%로 올라섰다.

기존 대주주는 특수관계인인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였다. 스노우의 지분율은 10.26%였다. 황 대표가 스노우를 제치고 대주주가 됐다. 황 대표와 스노우를 비롯해 특수관계인의 전체 지배력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주주·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지난 9월 말 14.38%였는데 이번 유증 이후 23.65%까지 올라갔다.

앞서 알체라는 두 차례 3자배정 유증을 진행했다. 먼저 1주당 신주 발행가 1961원으로 147만7996주를 발행했다. 29억원 규모로 납입일은 지난달 22일이었다. 이 유증이 차입금 출자전환 방식이었다.

알체라가 앞서 황 대표에게서 현금을 빌렸고 황 대표는 현금이 아닌 주식 발행을 통해 변제받았다. 개인 지분을 처분해 CB 풋옵션 상환에 나섰던 황 대표가 주식으로 돌려받은 것이다. 회계상으로는 알체라의 차입금은 줄면서도 유증을 통해 자본은 증가하게 됐다. 다만 3자배정 대상자인 황 대표의 대금 납입은 없다.

또 한 차례 유증은 1주당 발행가 1765원으로 113만3144주(20억원)를 발행했다. 대금 납입일은 지난달 29일이었다. 이 대금은 3자배정 대상자인 황 대표가 직접 납입했다. 황 대표는 "개인 보유 자산을 활용해 충당했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 6월 2회차 CB 투자자의 전환권 행사에 따른 손실보전 합의 이행으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163만5004주를 3545원에 처분한 바 있다. 약 58억원이다. 알체라가 이를 CB 상환에 활용했다. 현금고가 부족했던 알체라가 CEO 보유 주식으로 채무를 갚은 셈이다. 이는 황 대표 보유 주식에 질권을 설정한데 따른 것이다. 질권 실행으로 황 대표의 지분율은 당시 9.18%에서 1.6%까지 줄었다.

알체라는 추가 자본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155억원을 조달하는 게 목표다. 구주주 청약일은 내년 2월3일부터 이틀 동안 예정돼 있다. 유증이 순조롭게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1월 570억원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증을 추진하다 철회한 탓에 자금 수혈은 미뤄져왔다

알체라의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누적 매출은 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1억원)보다 1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19억원으로 100억원대 적자가 이어졌다.

알체라 관계자는 "CB 관련 회사의 빚을 대표 담보로 갚았고 이를 황 대표가 현금으로 상환받지 않고 주식으로 대신 돌려받았다"며 "CEO 책임 경영 차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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