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ompany Watch] 인력재편 끝낸 케이엠더블유, 6G 대비 '선택과 집중'임직원 153명, 역대 최소 숫자…R&D 부문 강화는 지속

최현서 기자공개 2024-11-22 09:24:3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0일 16:1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 소재·부품·장비(소부장)의 '대장주'로 불렸던 케이엠더블유(KMW)가 인력 조정을 마쳤다. 임직원 수가 역대 가장 적은 규모가 됐다. 인건비를 아끼기 위한 목적이다 적자 고리를 끊지 못했지만 이를 계기로 손실폭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다만 사업의 핵심인 연구·개발 인력은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양새다. KMW는 위기 때마다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탈출구를 찾아왔다. 최근 새롭게 구상한 출구 전략은 새 통신 규범인 6G 쪽에 맞춰져 있다.

◇연 60억원 이상 인건비 절약 예상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MW는 3분기보고서를 통해 재직 중인 임직원 수는 153명이라고 밝혔다. 공시를 시작한 1999년 이래로 가장 적은 숫자다. 평균 300명 중반 정도의 인력 규모를 유지해왔다. 2000년대 초 IT 버블부터 2022년 막을 내린 코로나19 대유행에 이르는 글로벌 위기 시기에도 300명 선은 지켜왔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인력 줄이기가 본격화된 모양새다. 2분기 말 기준 KMW의 임직원은 280명으로 감소했다. 이 시기부터 전사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앞서 8월 전 직원 대상 사표를 받았다. 13분기 연속으로 이어진 영업적자에 따른 결정이다. 구조조정이 최근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 절약하는 효과가 확실히 나타났다. 올 3분기 KMW의 별도 기준 인건비는 43억원이다. 전년 동기 56억원 대비 23.7% 줄어든 수준이다. 4분기에는 보다 더 많은 수준의 인건비 감소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연간 63억원을 아낄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별도기준 급여로 지출한 비용 227억원의 27.7%에 달하는 몫이다.

이에 따라 손실 폭을 줄이는 데에 성공했다. 올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줄었다. 통신 소부장 업황이 어두워진 영향을 피하지 못한 영향이다. 다만 비용 절약으로 영업적자 폭도 크게 줄었다. 올 3분기 영업손실은 72억원으로 전년 동기 139억원 대비 48.5% 줄었다. 순손실은 같은 기간 대비 25.8% 감소한 99억원을 기록했다.

◇최대한 붙잡은 R&D 인력, 새로운 통신 시대 대비

임직원 수를 급격히 줄였지만 R&D 인력은 지켰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 3분기 KMW가 연구 인력에 쓴 비용은 35억원으로 42억원이었던 2분기보다 15.6% 감소한 수준이다. 전체 인건비 감소율과 확연히 비교된다.

KMW는 위기 때마다 기술 개발을 통한 정면 돌파를 해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지나고 있던 2010년에 내놓은 소형기지국(RRH)이 대표적이다. RRH는 기지국의 무선 처리부를 안테나와 가까운 곳에 설치해 무선 전송 손실을 최소화하는 장비다. LTE 상용화에 필수적인 장비로 꼽힌다.


이번에도 R&D를 앞세워 새로운 기술들을 쏟아내는 중이다. 전년 동기 대비 6개의 새 기술을 새롭게 공시했다. 대부분 5G나 6G와 같은 초고속 무선통신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다.

그 중 하나인 RRA-RxD는 원격 안테나로 신호를 분배하는 장비다. 여러 연결을 단순화하고 무선 통신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개선해 왜곡 현상을 줄인다. 그로 인해 신호를 더 멀리 보낼 수 있다. 5G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해 해당 기술이 쓰이는데 차세대 통신망인 6G에도 응용해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MW 관계자는 "'상용'과 '선행'으로 연구 인력을 구분하고 있다"며 "상용은 바로 양산에 들어갈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그룹이고 선행은 6G와 같은 선행 기술을 개발하는 팀"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용 기술은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 양산하고 있다"며 "5G 등에 대해 보완해서 투자할 수 있는 부분들은 여전히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