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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케이엔제이, 'SiC 링' 캐파 확대 속도2026년 6월까지 증설투자에 200억 추가 투입…매출 성장·수익성 개선 기대

김지원 기자공개 2024-12-31 08:30:5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케이엔제이가 CVD-SiC(실리콘카바이드) 포커스 링 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200억원 규모의 증설투자를 진행한 데 이어 2026년 상반기까지 2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케이엔제이는 이달 이사회를 열고 반도체공정용 소재·부품 관련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투자금액은 200억원으로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케이엔제이 자기자본의 30.7%에 해당하는 규모다.

케이엔제이는 SiC 코팅 기술을 바탕으로 CVD SiC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2005년 설립된 이후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엣지그라인더(Edge Grinder)와 검사장비를 개발·생산해 왔다. 2010년 CVD-SiC 제품군 분야에 진출해 SiC 포커스 링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충남 아산과 당진에 공장을 두고 있다.

올해 9월에는 부품사업 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제조용 엣지그라인더와 검사장비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사업을 담당했던 장비사업부의 적자가 이어지자 단기적 매출 감소를 감수하고 영업을 중단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이번 증설투자도 주력사업인 SiC 소재부품사업 부문을 성장시키는 차원에서 결정했다. CVD-SiC 제품은 기존의 Si(규소) 소재 기반 반도체용 부품을 대체하는 제품이다. CVD(화상기상증착) 방식으로 Si에 탄소를 결합시켜 Si 소재의 단점을 보완한다. 최근 반도체 제조업체와 장비업체들의 SiC링 대체율이 높아짐에 따라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케이엔제이는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관련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 CVD SiC 포커스 링을 포함한 반도체공정용 소재·부품 관련 증설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200억원으로 당초 올해 말까지 투자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설비셋업, 생산설비 환경 인허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투자 기간이 반년가량 늘어났다.

기존 아산공장 증축은 완료한 상태로, 내년 상반기까지 제품 생산에 필요한 설비를 공장에 들일 예정이다. 이달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200억원을 투입해 기존에 아산 사업장 내에 남아있던 있던 부지에 생산시설을 추가로 짓는다.

설비투자가 완료되면 케이엔제이 내 부품사업부의 존재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 2020년까지 디스플레이 제조용 제품의 비중이 반도체 제조용 SiC 제품 비중보다 훨씬 컸으나 2021년 비중이 역전됐다. 반도체 제조용 SiC 매출 비중은 2020년 36%에서 2021년 49.8%로 커지더니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98%까지 커졌다.

관련 매출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 2020년 155억원이던 반도체 제조용 SiC 매출은 2021년 232억원으로 증가하더니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43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4분기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낼 경우 전년 실적은 무리없이 뛰어넘을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적자를 냈던 장비사업부를 떼어낸 만큼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엔제이 관계자는 "고객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아산 공장을 중심으로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기존에 보유한 자금과 금융권 차입을 통해 투자금액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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