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PE 애뉴얼 리포트]프랙시스캐피탈, 빛났던 '회수·펀딩 성과'비즈니스온 엑시트 '대박', 출자사업 잇따른 승전보
윤준영 기자공개 2025-01-02 08:07:35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이하 프랙시스)는 올해 포트폴리오 회수와 이를 바탕으로 한 블라인드펀드 모집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상반기 녹록치 않은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비즈니스온' 매각에 성공하며 상당한 수익률을 달성했다.이후 하반기부터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IBK기업은행, MG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새마을금고) 등 굵직한 출자사업에서 잇따라 승기를 거머쥐며 출자사업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초 수천억 단위 블라인드펀드 모집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원금 대비 투자수익 3배 웃돌아…5년 만에 올린 성과
프랙시스는 올해 7월 국내 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에 전자문서 관리 솔루션 회사 비즈니스온 지분을 매각하며 관련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프랙시스는 보유하던 비즈니스온 경영권 지분 약 47%을 주요 주주 6인이 소유한 지분 약 24%와 합쳐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약 2545억원이다.
올해 프랙시스는 비즈니스온 거래를 통해 인수 5년 만에 회수 성과를 기록하게 됐다. 인수금융을 제외한 투자 원금 460억원 대비 약 세 배 이상을 회수하며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내부수익률(IRR)은 약 26%에 달한다. 올 한 해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얼어붙은 M&A 시장에서 올린 쾌거다.
프랙시스가 비즈니스온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5년 전인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비즈니스온 지분 46.9%를 주당 8789원에 총 950억원을 들여 경영권을 인수했다. 투자원금 460억원에 인수금융 470억원을 활용했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PEF가 인수한 최초의 국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회사 사례로 주주들의 우려가 많았고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
이에 프랙시스는 2020년 3월 비즈니스온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를 방어하는 한편, 동종 업계에 경쟁력 있는 회사를 중심으로 볼트온(Bolt-on)에 나서며 몸집을 키웠다. 2020년 전자계약 서비스 회사 글로싸인을 시작으로 데이터분석회사 플랜잇파트너스, 회계솔루션 회사 넛지파트너스 등 다수 기업들을 인수했다.
이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세도 가팔라졌다. 2019년 매출 156억원에서 2023년 510억원으로 뛰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1억원에서 163억원으로 늘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여러 글로벌 PEF들이 관심을 갖게 됐고, 앞서 티맥스소프트 투자를 통해 테크기업 투자에 이해도가 높던 스카이레이크가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
◇굵직한 출자사업 '승기' 거머쥐어…존재감 '톡톡'
프랙시스는 내년 초 약 8000억원 규모로 결성하고 있는 블라인드펀드 모집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연기금 및 공제회의 출자사업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울리며 당초 계획했던 수준보다 블라인드펀드 모집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번 블라인드펀드는 프랙시스가 설립 이래 모집하는 네번째 블라인드펀드다. 올해 초부터 펀딩을 시작했던 프랙시스는 상반기 산업은행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에 탈락하며 위기를 겪었지만 하반기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출자사업에서 존재감을 높이며 펀딩이 순항 중이다. 내년 초 출자사업을 열 것으로 기대되는 교직원공제회 참여를 마지막으로 펀딩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랙시스는 지난 7월 국민연금 PEF 출자사업에서 최종 운용사로 선정된 이후 공무원연금, IBK기업은행 출자사업에서도 승기를 잡았다. 지난 10월 새마을금고가 1년 반 만에 재개한 출자사업과 과학기술인공제회(과기공)의 낙점을 받기도 했다. 노란우산공제회와 군인공제회 출자사업에서도 최종 운용사로 선택되며 자금 출자를 약속 받았다.
올해 비즈니스온 매각을 토대로 정량평가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며 출자사업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대형 출자사업들은 평가항목을 크게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로 나눈다.
정량평가는 운용사가 달성한 수익률이나 누적 운용규모(AUM), 투자건수 등이 주로 포함된다. 정성평가는 운용전략 및 인력 구성, 위험관리 전략, 투자의사 결정체계 등의 항목이 있다. 최근 출자기관들은 정량평가 가운데 수익률을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고금리 시기를 거치며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포트폴리오 회사들이 많아진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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