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힘스 엑시트 가시권' 제이앤PE, 실적 확대 자신감 HD현대와 우호 관계, 매출 2000억 돌파 예상…'배당 미수령' 이익잉여금도 적립
남준우 기자공개 2025-01-03 07:32:1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앤PE의 현대힘스 지분 보호예수 기간이 조만간 풀린다. 2024년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만큼 엑시트에 대한 자신감도 커지고 있다. HD현대그룹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기반으로 향후 성장성도 담보돼있다는 평가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이앤PE는 현재 특수목적법인(SPC)인 '허큘리스 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현대힘스 지분 53.06%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지분의 보호예수 기간은 IPO 이후 1년이 지나게 되는 오는 26일까지다.
제이앤PE는 26일 이후부터는 자유롭게 현대힘스 지분을 처분할 수 있다. 현대힘스 투자를 위해 설립한 프로젝트 펀드의 만기가 오는 4월까지라 엑시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IPO 당시 구주매출 비중이 40%였던 만큼, 제이앤PE는 해당 펀드의 만기를 1년 연장해 투자자들에게 해당 기간 동안 추가적인 엑시트 계획이 없음을 못 박았다.
시장에서는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제이앤PE에 이어 현대힘스 2대주주인 HD한국조선해양(지분율 21.25%)아 지분을 되사가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 조선 기자재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SI들이 유력 후보군들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엑시트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 현대힘스 실적 상승세가 뚜렷하다는 점이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는 근거다.
2021년만 하더라도 현대힘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09억원, 62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2022년 1447억원과 37억원, 2023년 1343억원과 110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7억원에서 72억원까지 늘어났다.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이미 매출 1668억원, 영업이익 169억원, 당기순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그룹 계열에 대한 수주가 이미 2026년까지 확정돼 있는 만큼 성장세는 보장돼 있다는 평가다.
이에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최소 2200억원, 230억원, 170억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근 동종업계 PER(주가수익비율)이 약 30배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몸값으로 최소 5000억원 이상을 인정받을 수 있다.
실적 확대에는 제이앤PE의 몫도 컸다. 제이앤PE는 2023년 7월 보통주 전환 전까지 우선주 이익배당률로 연 9%를 지급받을 수 있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각각 87억6900만원, 총 263억700만원을 배당금으로 수령해갔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현대힘스 성장과 기업가치 증대 등을 목적으로 배당금을 수령하지 않았다. 2024년 3분기말 기준으로 현대힘스는 이익잉여금 418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추후 엑시트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더라도 배당 등의 방법으로 펀드 출자자들에게 해당 자금을 지급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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