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cy Radar]가상자산 갱신신고 1호 수리, 코인마켓에서 나왔다프라뱅거래소, 원화거래소 제치고 가장 빨리 신고수리증 교부받아
노윤주 기자공개 2025-01-16 09:32:5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08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인마켓거래소인 프라뱅이 가상자산사업자 갱신신고에서 첫번째로 신고 수리증을 교부받았다. 가장 먼저 신고서를 제출한 업비트(두나무)보다 빠른 결과다. 아직 원화거래소는 한 곳도 신고수리를 받지 못한 채 시간만 흐르고 있다.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프라뱅은 코인마켓거래소 중에서도 가장 늦게 갱신신고서를 제출한 곳이다. 확인 가능한 재직인원도 15명으로 매우 적은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수리 기준을 알 수 없어 답답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2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프라뱅에 신고수리증을 교부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사업자는 첫 신고수리 후 3년이 지나면 갱신신고를 진행해야 한다. 관련법령인 특정금융거래법은 2021년 3월 시행된 후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쳤다. 이에 대다수 거래소는 2021년 8월에서 9월 사이에 신고수리를 받았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작년 하반기부터 갱신신고가 시작됐다. 첫 타자는 지난해 8월에 신고서를 제출한 두나무였다. 이후 코빗이 9월, 코인원과 빗썸이 10월에 신고서류 접수를 완료했다. 11월 초에는 코인마켓거래소 접수가 이어졌다.
프라뱅은 제출 기한이었던 작년 11월 14일에 맞춰 갱신신고를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외부에는 진행 사실을 공유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프라뱅이 사업을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예상을 깨고 첫 번째 갱신신고 수리 사업자가 됐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프라뱅이 신고수리를 받은 이상 타 코인마켓거래소도 무난히 갱신을 완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프라뱅은 가상자산 거래량이 전무한 곳으로, 거래창 차트는 2019년 9월에 멈춰 있다. 국민연금 자료에 따른 직원 수도 15명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첫 신고 때와 유사하게 코인마켓거래소에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것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프라뱅은 코인마켓거래소 중에서도 갱신 신고서 제출 시점이 늦었다"며 "심사 순서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프라뱅의 사업자 유효기간은 지난해 12월 29일이었다. 대다수 코인마켓거래소의 유효기간은 이보다 보름 가까이 더 빨랐다.
원화거래소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두나무는 지난해 10월 이미 유효기간이 만료됐다.작년 하반기 장기간 현장검사를 진행한 이후 아직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코빗, 빗썸, 코인원 등도 마찬가지로 유효기간이 모두 지났다. 가상자산사업자는 '심사 중' 상태일 때는 유효기간과 관계없이 영업을 이어갈 수 있기에 아직까지 모두 정상 영업 중이다.
아직 원화거래소 신고수리는 0건이지만 최근 FIU는 두나무, 코빗에 이어 고팍스(스트리미) 현장검사를 마쳤다. 고팍스 신고 수리 여부는 업계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이다. 그간 당국이 최대주주인 바이낸스를 두고 해외자본 진입으로 인한 자금세탁 문제를 거론하며 2년 가까이 등기임원변동에 따른 변경신고 수리를 미뤄왔기 때문이다.
그 사이 고팍스 역시 갱신신고 시점이 도래해 신고서를 제출했다. 원화거래소 중 가장 늦게 갱신신고서를 제출했음에도 빗썸, 코인원보다 먼저 현장검사를 받았다. FIU는고팍스 재무상태 등을 꼼꼼히 따져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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