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인크로스, 불황에도 매출 확대 '신사업' 덕분광고 범위 오프라인·인플루언서까지 확장…1분기 불황 극복 총력
노윤주 기자공개 2025-01-24 07:57:0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 관계사 인크로스가 작년 4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오르면서 역대 4분기 실적 중 두번째로 높은 성적을 거뒀다. 미디어 취급고도 역대 분기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인쇄매체까지 광고 커버 영역을 늘렸던 전략이 주효했다.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더 심한 경기침체가 예상된다. 특히 1분기는 전통적인 광고 시장 비수기이기도 하다. 이에 인크로스는 급격한 실적 변동을 막기 위해 공격적으로 신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광고 취급고, 분기 최고 수준으로 증가
인크로스 2024년 4분기 매출은 170억8800만원, 영업이익은 32억9800만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6%, 6.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3% 오른 97억3300만원이다.
당초 4분기 영업이익을 더 크게 예상했지만 대행사 미수금 등 44억원을 대손처리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인크로스는 추후 대손금액 회수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간으로는 매출 488억1700만원, 영업이익 100억3000만원, 당기순이익 97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3%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6%, 23% 감소했다.
4분기 매출 성장은 광고사업이 주도했다. 게임, 수송, 통신, 공공기관 등 기존 주요 광고주의 광고 캠페인 집행이 늘어난 덕이다. 특히 최적화된 예산으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광고주 움직임이 포착됐다.
광고사업부 4분기 매출은 147억7000만원이었고 이 중 미디어렙 사업부문 매출은 126억9400만원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51.6% 오른 수치다. 미디어렙 취급고도 전년 동기대비 63.1% 증가한 1650억9300만원까지 늘어났다. 역대 분기 취급고 중 최대 규모다. 검색광고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마인드노크의 분기 매출은 16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4% 상승했다.
매체 커버 범위를 확장한 것도 한몫했다. 인크로스는 작년 신사업으로 AOR(Agency of Record) 서비스를 시작했다. 광고 대행사의 대행사 역할까지 수행한다. 이를 위해 인크로스는 온라인 위주이던 광고 노출 영역을 오프라인까지 넓혔다. 현재는 주로 서적, 신문 등 인쇄매체 오프라인 광고까지 대행하고 있다.
◇T딜, 제품 선택과 집중…플랫폼 외주 운영 수주 노력
커머스사업부는 매출이 증가했으나 거래액은 줄었다. 인크로스는 SKT 고객 대상 문자메세지 커머스인 '티딜' 등을 운영하고 있다. 4분기 커머스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오른 23억1800만원이었고 거래액은 3.1% 감소한 485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70억9000만원, 거래액은 1699억2900만원이었다. 각각 전년 대비 20.2%, 19.3% 축소됐다. B2C인 티딜 서비스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에 인크로스는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의류 카테고리를 늘리고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조달하는 방향으로 상품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전반적인 불황에도 4분기 커머스 매출이 상승한 건 B2B 신사업 덕분이다. 인크로스는 지난해 외부 기업의 커머스 플랫폼 운영 대행을 시작했다. 현대자동차의 현대샵이 대표적이다. 인크로스는 B2C 커머스 시장 불황에도 급격한 실적 변동이 없도록 추가 사업 수주를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매년 4분기는 연말 소비 증가에 따라 광고시장도 최성수기인 시기다. 이에 따라 인크로스도 광고사업부를 통해 실적 성장을 이뤘지만 전통적인 비수기인 올해 1분기를 대비해야 한다. 올해 커머스 시장 한파가 거세질거란 관측도 많다.
인크로스는 미디어렙, 커머스렙에 이어 콘텐츠렙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대응한다. 콘텐츠랩은 영상미디어 PPL, 브랜디드 콘텐츠 등을 다루는 부서다. 유튜브, SNS 인플루언서 광고까지 커버한다. 신사업 무기로는 데이터를 내세운다. 그간 광고 효과 분석에 따른 효율적 집행이 어렵던 PPL 시장에 데이터 분석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는 다루지 않는 옥외광고 매체 대행까지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종합 광고대행사로 입지를 다지고 광고상품 기획, 매체 대행, 자체 플랫폼까지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인크로스 측은 "적극적인 수주 노력과 신사업을 활성화하며 1분기 불황에 대응하고자 한다"며 "특히 자회사 시너지를 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옥외광고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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