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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코스닥 새내기' 노머스, 공모가 회복 '총력전'올해 해외 공연 확장, 북미투어 등 대형 프로젝트 대기

성상우 기자공개 2025-01-10 10:17:59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08:0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최근 노머스 주가 흐름은 나쁘지 않은 듯합니다.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 이후 약 2개월이 흘렀는데 상장 첫날의 주가(시초가 2만1500원) 수준을 유지해주는 모습이죠.

다만 최근 주가가 공모가(3만200원) 대비 30% 가량 떨어진 가격대라는 점은 뼈아픈 대목입니다. 상장일 시초가와 비교하면 주가가 떨어진 게 아니긴 합니다. 상장일 시초가 자체가 공모가에서 30% 가량 떨어진 2만원대 초반에서 시작한 탓이죠.

상장 직후 노머스 주가는 11월 말까지 1만5000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상장 후 1개월 도래 시점에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대기 물량이 꽤 있었기 때문이죠. 오버행을 우려한 일부 주주들이 매도 물량이 11월 전체에 걸쳐 출회된 듯합니다.


12월 들어선 주가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1개월차에 나올 오버행 물량이 해소 국면에 들어서면서 오히려 투심이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죠. 지난달 12일 나온 전일 대비 18%대 상승률은 1차 락업 물량이 해제됨과 동시에 나왔습니다.

지난달 한때 주가는 2만5000원대까지도 노려봤습니다. 다만 연말 코스닥 투심 부진과 맞물리면서 어느 정도 조정은 피할 수 없었죠. 지난달 27일 10%대 하락으로 2만원선을 위협받기도 했지만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다시 2만원 초중반대로 추가 반등을 타진해보는 흐름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Industry & Event

노머스는 국내 아티스트들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종합 솔루션 기업입니다. '엔터테크(Entertainment+technology)' 기업을 표방하고 있죠. 쉽게 말하면 케이팝 가수들을 비롯해 각 분야 아티스트들의 IP를 확보한 뒤 이를 활용해 공연 주최, 앨범 판매, 팬덤 관리 등 각 종 수익 사업을 전개하는 비즈니스입니다.

노머스 측이 상장 당시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사업 설명에 따르면 사업의 핵심은 앨범 판매와 공연 주최 등 아티스트들의 직접 활동 지원입니다. 그밖에 △아티스트의 콘텐츠 제작 권리 △MD 제작 및 판매 권리 △유료 메시지 서비스 △팬클럽 등 팬덤 플랫폼을 통한 IP 사용 권리 등을 계약 형태로 취득해 간접 활동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사업분야는 크게 △공연 △MD △플랫폼 △기타 △상품으로 나뉩니다. 이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공연사업이죠. 아티스트들의 국내와 해외 공연을 기획·주최하고 그에 따른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특히 ‘해외 공연’ 부문은 최근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과 맞물려 지속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노머스가 시장 관심을 끌어내는 요인은 단연 실적입니다. 연간 성장 추이를 보면 꽤 견조한 편입니다. 2023년 420억원대 연매출을 냈고 지난해엔 3분기까지 누적 530억원대의 매출이 나왔죠. 연말까지 집계한 연간 매출로 보면 노머스가 상장 당시 제시한 지난해 연매출 추정치 690억원에 근접할 것이란 게 시장 관측입니다. 올해 매출 추정치는 1000억원이 넘습니다.

◇Market View

시가총액 2000억원대의 코스닥 신규 상장사 치고는 시장 관심이 꽤 이어지고 있는 편입니다. 증권가 보고서도 꾸준히 나오고 있죠.

지난달 나온 한국투자증권 보고서를 보더라도 노머스에 대한 시장의 뷰가 긍정적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 엔터산업 구조상 대형 기획사를 제외하면 아직 확고한 시장 선점자가 없다는 점에서 노머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보고서엔 “중소형·1인 기획사 증가와 이들의 성장은 노머스의 외형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케이팝의 글로벌 인지도 확대와 함께 중소형 엔터사에서도 스타가 나오는 추세인데 노머스는 중소형 엔터사들에게 공연, MD, 콘텐츠, 플랫폼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구조라 엔터사 입장에서 효율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308억원”이라며 “엔터 업종 평균 멀티플이 20배 내외인 점을 감암하면 PER가 10배 수준인 노머스의 경우 저평가 구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Keyman & Comments

노머스의 재무부문 키맨으로는 윤현준 이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공시 책임자이면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노머스엔 2023년 10월에 합류했습니다. 그전까진 회계법인과 IB 업계를 두루 거치면서 경력을 쌓았죠.


윤 이사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아직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이긴 하다”면서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오버행 리스크가 풀리는 구간에서 사려고 했던 대기 물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시 주가가 많이 올랐었는데 그 뒤에 VC들 물량 출회가 나오면서 다시 좀 빠진 측면이 있다”고 상장 직후 주가 흐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서도 들어봤습니다. 윤 이사는 “1분기에 태민(샤이니)의 북미 투어가 예정돼 있어 시장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해외 공연 비중이 커지고 있는 사업 구조상 최근의 고환율 기조도 우리에겐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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