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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확보·경제 견인차 '한국산업은행' [2025 승부수]강석훈 회장 "첨단전략산업 지원 앵커 수행…100조 금융지원 가동"

이재용 기자공개 2025-01-03 13:11:5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13: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산업은행(2025년 CI 변경)이 국가 경제의 재도약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에 역량을 집중한다. 3년간 첨단전략산업에 10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하는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가동해 미래 성장동력을 책임질 핵심 경쟁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의 재도약을 이끄는 첨병이 되겠다"며 "첨단전략산업 지원의 앵커(Anchor)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첨단전략산업의 주도권 확보는 경제안보라는 국가대항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주요국은 보조금, 세금 감면, 저리대출의 3종 세트를 활용해 자국 기업 앞 천문학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경쟁국 대비 실효성 있는 지원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게 강 회장의 진단이다.

이에 산은은 향후 100조원을 지원하는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해 첨단전략산업 지원에 나선다. 강 회장은 "정부 출자와 우리 자체 수익으로 10조원의 자본을 확충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성장부문과 기업금융부문이 주축이 돼 첨단전략산업에 100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첨단전략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따르면 민간기업은 2027년까지 첨단산업에 550조원 이상의 설비투자를 계획했다. 산은이 3년간 제조업 설비투자액의 18.4%를 공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550조원 중 100조원가량을 분담하게 된다.

투입 대상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바이오헬스, 인공지능(AI), 원전 등이다. 대출 90조원과 직접투자(펀드) 10조원으로 나뉜다. 대출은 정부 출자와 연계한 반도체 저리 대출(17조원), 산은 자체 상품인 첨단산업 지원(19조원), 초격차 산업 지원(54조원) 등에 쓰인다.

산은이 550원 이상의 설비투자 중 100조원 규모의 정책 자금을 공급한다면 전산업에 걸쳐 80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연간 34조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와 14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 34조원의 부가가치는 지난해 명목 GDP의 1.5%, 14만명의 고용 효과는 총고용의 0.7%에 달하는 수치다.

강 회장은 "만약 연간 경제성장률이 2% 아래로 하락한다면 '대한민국 경제의 1%를 책임지는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산업은행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우리가 제 역할을 다한다면 대한민국 경제가 짙은 안개를 뚫고 다시 성장의 슈퍼스타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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