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중기 '키다리 아저씨' 역할 강화한다 [2025 승부수]김성태 행장 "경험 못 한 불확실성 예상…위기 기회로 바꿀 가치금융 실행"
이재용 기자공개 2025-01-03 13:12:2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강화한다. 은행 본연의 책무인 중소기업금융을 이어 나가면서 기업에 생애주기별 성장사다리를 제공해 국가 경제 활력 제고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계획이다.국내에서의 정책금융 수행뿐 아니라 해외에 진출한 중소기업 금융지원 역할도 계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이원화된 IBK글로벌 금융벨트 확장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할 방침이다.
◇중기금융 강화…기업 생애주기별 성장사다리 역할
김성태 기업은행장(사진)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대내외 정세 변화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예상된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슬기로움을 발휘해 가치금융을 실현하자"고 말했다.
가치금융을 실현하기 위한 5가지 중점 과제로는 △핵심가치인 중소기업금융 강화 △고객과 사회를 위한 미래가치 제고 △부문별 균형성장을 통한 융합가치 창출 △철저한 건전성 및 수익성 관리를 통한 튼튼한 은행 완성 △반듯한 금융 완전 정착 등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기업은행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연간 누적 중기대출만 243조6000억원에 이른다.
대출뿐 아니라 기업의 대출이자에서 가산금리를 최대 2년간 상환 유예하는 이자 상환 부담 완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위기 징후 중소법인에 최대 2.0%포인트의 금리를 감면하는 중소법인 금융 비용 경감 특별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금융 비용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금융 안전판 역할과 함께 기업의 도약을 지원하는 성장판으로서의 역할에도 힘을 실을 방침이다. 김 행장은 "중기 기술력 강화를 지원해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힘을 보태고 기업 생애주기별 성장사다리 역할을 강화해 국가경제 활력 제고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벨트 확장 전략 차질 없이 이행
김 행장은 국내 정책금융 역할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금융벨트 확장 전략 역시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의 금융벨트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의 정착과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초점이 맞춰진다.
현재 기업은행은 '중국-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미얀마'로 이어지는 아시아금융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폴란드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해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을 잇는 유럽금융벨트의 전략적 거점을 확보했다.
앞으로 해외법인을 추가해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지점을 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을 앞세워 국내 기업의 진출이 계속 늘고 있는 산업단지 지역을 위주로 점포망을 확대하는 전략을 수립해 둔 상태다.
구체적으로 법인으로 격상된 지점을 중심으로 베트남 내 10개 내외의 점포망을 구축하는 게 중기 목표다. 베트남 법인 전환 작업이 마무리되면 글로벌 금융벨트 구축이 본궤도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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