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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체인지' 꾀하는 삼성카드, 플랫폼·데이터 '사활' [2025 승부수]김이태 신임 사장 "새로운 미래 준비해야 할 때"…리스크 선제적 대응 주문

유정화 기자공개 2025-01-03 17:01:0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이태 삼성카드 신임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를 강조했다. 강력한 혁신으로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를 답보할 수 없는 카드업계 상황과도 맞물린 메시지다.

삼성카드는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플랫폼과 데이터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김 사장의 리더십 아래 기존 결제, 금융사업을 넘어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 성장동력 핵심은 '모니모'

김 신임 사장은 2일 취임사를 통해 "딥 체인지를 통해 대내외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지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플랫폼과 데이터 역량 강화를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김 사장의 선임은 전통적인 카드사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디지털 및 데이터 기반 사업 영역으로의 확장을 모색하는 삼성카드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삼성카드는 앞선 2020년부터 디지털혁신실 산하로 'BDA(Biz Data Analytics)센터'와 'IT 담당'을 편제하는 등 디지털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삼성카드는 김 사장의 금융분야 경험과 네트워크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기재부 출신으로 핵심 보직을 거친 금융 전문가다. 2012년부터는 3년간 IMF 자문관(부국장급)으로 활동했다. 2016년엔 삼성전자 IR 담당임원으로 합류해 전략그룹장, 대외협력팀장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삼성벤처투자 대표를 역임했다.

데이터 사업도 추진중에 있다. 자체적으로 축적한 가맹점과 소비자 결제 정보 등 광범위한 데이터를 전천후로 활용해 신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의도다. 현재 마이데이터, 데이터전문기관, 개인사업자 CB업 등 데이터 사업 관련 3종 라이선스를 모두 취득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플랫폼 모니모의 고도화 작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삼성생명·화재·증권 등과 함께 출자한 모니모의 개발 및 운영을 맡고 있다. 지난 2022년 출시 이후 2년 4개월 만인 지난 8월 회원수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회원수가 크게 늘었다.

◇양호한 건전성 지표에도 모니터링 '강화'

김 사장은 시장 변화와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업계 최상위 수준의 건전성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0.70%로 나타났다. 다른 카드사들은 NPL비율을 1%대 초반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수치다.

연체율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카드사 중 유일하게 연체율 0%대를 기록하고 있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 1.18%에서 올해 3월 말 1.07%, 6월 말 0.99%, 9월 말에는 0.94%로 하락했다. 위험도가 높은 고객을 골라내는 신용평가모델을 고도화하는 등 건전성 지표 관리에 나선 결과다.

삼성카드는 카드업계 영업 환경이 여전히 녹록지 않고, 경기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내실 경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은 덕에 수익성도 개선되는 추세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 53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는데, 이는 2023년 같은 기간보다 23.6% 늘어난 수치다.

삼성카드 한 관계자는 "건전성과 수익성 중심의 효율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자산 성장과 함께 플랫폼, 데이터 사업 등 미래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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