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대표에 김이태 사장…국제금융 정통한 '기재부 출신' 풍부한 금융 경험·네트워크 보유…김대환 대표 임기 1년 남기고 물러나
김경찬 기자공개 2024-12-03 12:31:4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9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카드가 5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한다. 신임 대표에는 김이태 삼성벤처투자 사장(사진)이 내정됐다. 김대환 현 삼성카드 대표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가운데 단행된 조기 인사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이뤄진 깜짝 인사로 전해진다.김이태 내정자는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력이 눈길을 끈다. 김 내정자는 기획재정부에서 주로 국제금융 업무를 담당했다. 2016년 IR 담당임원으로 삼성전자에 합류했으며 지난해부터 삼성벤처투자를 이끌고 있다.
◇데이터·디지털 위주 신사업 영역 확장 기대
삼성카드는 2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김이태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김이태 내정자는 기재부 출신으로 국제금융의 핵심 보직을 거친 전문가다. 기재부에서 외화자금과장과 국제금융과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는 3년간 IMF 자문관(부국장급)으로 활동했다. 국내 관료출신 중에서는 처음으로 IMF 고위직에 발탁됐다.

삼성벤처투자는 삼성그룹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로 주요 투자 분야는 반도체, 정보통신, 바이오 등이다. 김이태 내정자는 벤처 생태계에 성공 DNA를 이식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벤처투자의 운용자산(AUM)은 약 3조5000억원 수준으로 국내 CVC 중에서는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카드는 김이태 내정자의 금융분야 경험과 풍부한 네트워크에 기대하는 모습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인가를 받고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플랫폼과 데이터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삼성카드는 김이태 내정자의 리더십 아래 기존 결제, 금융사업을 넘어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60세 룰' 넘지 못한 김대환 대표
이번 인사는 삼성의 '60세 룰'에 따른 세대교체라는 평가가 따른다. '60세 룰'은 삼성 내 존재하는 암묵적인 원칙으로 만 60세를 넘긴 최고경영자(CEO)를 2선 후퇴시키고 있다. 지난해 만 60세였던 장석훈 전 삼성증권 대표도 물러난 바 있다. 김대환 대표는 1963년생으로 올해 만 60세가 됐다. 김이태 내정자는 1966년생이며 현재 만 58세다.
약 5년간 자리를 지킨 김대환 대표는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대표는 2020년 삼성카드 대표로 부임해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펼쳤다.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연임에 성공하며 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 격차를 좁혔다. 삼성카드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5315억원을 기록하며 신한카드(5527억원)와 200억원대로 를 맹추격하고 있다.
김이태 내정자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매년 3월에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삼성카드는 부사장 이하 2025년 정기 임원인사도 시일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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