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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바이오텍 CEO 시장 전망]압도적 기대 'ADC', 뒤이은 TPD·CGT…타깃은 '암·CNS'④ADC 기대감 작년 대비 대폭 확대, TPD 부상…높아진 '뇌질환' 주목도

김진호 기자공개 2025-01-08 08:20:3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7일 08:4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바이오텍 최고경영자(CEO)들은 2025년에도 시장을 좌우할 모달리티로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꼽았다. 그 뒤를 이어 표적단백질분해(TPD) 치료제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모달리티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들 모달리티는 모두 최신 첨단 생명공학 기술로 통한다. 항체 등 기존에 널리 쓰이던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기대감을 드러냈던 작년 설문과 다르게 올해는 신규 모달리티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타깃 적응증으로는 역시 항암이 대세를 이뤘고 치매와 비만도 높은 비율로 뒤를 이었다.

◇작년 이어 ADC 기대주 1위, TPD에 2위 자리 내어준 CGT 3위

더벨이 상장·비상장 바이오텍 창업주 및 대표이사(CEO) 70명을 대상으로 '2025년 성과가 기대되는 신약개발 모달리티'에 대해 설문을 진행했다. 세부적으로 13가지 모달리티별로 향후 사업 성과가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영역을 2개씩 복수 선정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응답자 55명 가운데 35명(63.6%)이 'ADC'를 꼽았다. ADC는 아스트라제네카 '엔허투'의 성공을 기반으로 빅파마를 중심으로 관련 연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ADC 플랫폼 및 관련 파이프라인을 사들이는 경우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특히 ADC는 작년 초 더벨이 진행한 동일한 설문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모달리티 1위로 꼽히기도 했다. 다만 작년 ADC를 꼽은 응답자가 36%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ADC에 대한 기대감은 작년에 비해 한층 더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ADC를 이어 두번째로 많은 21명(38.2%)은 표적단백질분해(TPD) 치료제를 유망 분야로 선정했다. 작년 CGT가 2위에 오른 것과 다른 모습이다.

TPD를 꼽은 배경에도 ADC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도 파악된다. 최근 ADC와 TPD 두가지 모달리티를 합친 새로운 모달리티가 등장하며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TPD 치료제를 ADC의 페이로드로 활용하면 '분해제-항체접합체(DAC)'가 된다.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56명의 바이오텍 CEO들은 ADC의 확장성으로 TPD까지 아우르며 유망 기술로 꼽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대표적인 국내 ADC 개발 기업 리가켐바이오는 공시 기준 작년까지 링커 기술 관련 11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총 9조4650억원 규모로 맺었다. 셀트리온과 협업하는 피노바이오나 삼성그룹의 지원을 받은 에임드바이오 등도 ADC 항암 신약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ADC의 확장판 DAC를 개발하는 오름테라퓨틱은 2023년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23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외 에이비엘바이오나 동아에스티 관계사 앱티스 등도 ADC의 또다른 진화 버전으로 불리는 이중항체 ADC 개발을 하고 있다.

ADC, TPD 이외 그 다음으로 기대되는 모달리티로 15명의 응답자로부터 선택을 받은 CGT가 꼽혔다. 작년 말 큐로셀이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신약 후보 '림카토주'에 대한 허가 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국산 첫 CGT 신약의 등장으로 후속물질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부동의 1위 '암', 높아진 뇌질환·비만·자가면역질환 주목도

국내 바이오텍 CEO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치료 분야로는 역시 암(종양학)이 꼽혔다. 설문에서 10가지 서로 다른 질환 분야 중 두 가지씩 선정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29명, 52.7%가 암을 선택했다. 앞서 언급한 ADC와 TPD, CGT 등 3종의 차세대 모달리티 전문 기업 대부분이 항암 신약개발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암을 바짝 뒤쫓는 적응증은 26명(47.3%)의 응답자가 선정한 뇌질환이다. 치료제 개발 난이도가 가장 높은 영역이다. 빅파마도 못 뚫은 미개척 영역이기 때문에 시장성은 물론 시장 장악력도 높은 분야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뇌질환 시장 진출에 성공한 국산 태생 약물은 SK바이오팜의 뇌전증약 '세노바메이트' 뿐이다. 차기 뇌질환 신약으로 유력한 물질은 아리바이오의 'AR1001'가 꼽힌다. 알츠하이머 치료 적응증으로 미국과 EU 등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되고 있다. 2년 뒤에 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고된다.

이밖에 당뇨 밎 비만과 자가면역질환 등에 관심을 보인 응답자는 각각 22명(40%)과 13명(23.6%)이었다. 오젬픽이나 위고비 등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작용 기전의 약물이 당뇨나 비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동종 계열 약물로 국내에서 비만 관련 임상 3상을 수행하고 있다.

휴미라나 스텔라라 등 항체 기반 약물이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중 스텔라라의 주요 물질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동아에스티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관련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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