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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증권, KB은행 키맨 확보…수도권 WM 공략 최재영 전 부행장, 총괄 부사장 선임…전방위 고객 네트워크 인정

고은서 기자공개 2025-01-15 17:01:3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투자증권이 최재영 전 국민은행 부행장을 영입하며 자산관리(WM) 부문 강화에 나섰다. 이번 영입은 기존 리테일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프리미엄 자산관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BNK투자증권은 최재영 전 국민은행 부행장을 WM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최 부사장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서 연금과 WM 영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BNK금융그룹이 WM 부문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사업 체질 개선과 수익 다각화를 추진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기존 리테일 중심의 고객 기반을 넘어 고액자산가와 기관 고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 전략으로 보인다. 최 부행장은 국민은행에서 WM 및 연금 부문을 총괄하며 조직 혁신과 고액자산가 대상의 차별화된 자산관리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BNK투자증권은 최근 몇 년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인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은 45억원, 순손실은 37억원에 달했다. 2분기 영업손실 94억원과 순손실 74억원에 이은 연속 적자다. 부동산 PF 사업의 충당금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고금리 기조가 겹치면서 기존의 PF 중심 수익 모델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BNK투자증권은 WM 부문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BNK금융그룹은 2017년부터 WM 부문을 그룹의 핵심 사업 영역으로 선정하고 조직 정비와 역량 강화에 집중해왔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산하에 WM 상품부를 신설해 상품 기획과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다양한 자산관리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 기반을 넓혀왔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최재영 부사장의 합류는 BNK투자증권이 수도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그는 국민은행에서 수도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BNK투자증권이 기존의 리테일 중심 구조를 넘어 고도화된 자산관리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BNK투자증권은 WM 부문 강화를 통해 부동산 PF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단순히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것을 넘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의 일환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WM 부문과 은행, 증권사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도 BNK투자증권의 이러한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WM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기존 부동산 PF에 집중했던 사업 구조를 탈피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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