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2달 빨라진 산은 상반기 출자, 중견급 PE 격전 예고내달 중순 자펀드 선정 공고 전망, 대형 분야에 중점
감병근 기자공개 2025-01-14 08:06:2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올해 상반기 혁신성장펀드 출자사업을 작년보다 2개월 앞당겨 진행한다. 작년의 큰 틀이 유지되는 가운데 대형 분야 출자에 무게를 실은 점이 눈에 띈다. 이에 중견급 이상의 하우스들이 상반기 출자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혁신성장펀드 출자사업의 재정모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제안서 접수는 이달 21일 이뤄진다.
혁신성장펀드는 혁신산업펀드와 성장지원펀드 두 가지 테마로 운용된다. 작년에는 혁신산업펀드 모펀드 운용사로 신한자산운용, 성장지원펀드 모펀드 운용사로 한국성장금융이 각각 선정됐다.
상반기 자펀드 운용사 선정 공고는 모펀드 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내달 중순경 나올 전망이다. 작년, 재작년에는 3월 초 모펀드 운용사 선정 공고가 나온 이후 4월 중순 자펀드 운용사 선정 공고가 나왔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는 일정이 2개월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은 산업은행 측의 이 같은 일정 변경을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연말부터 산업은행의 상반기 출자사업이 연초에 시작될 것으로 보고 내부적으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혁신성장펀드 출자사업은 작년과 큰 틀에서 유사하다. 산업은행의 출자 규모도 6000억원으로 같다. 달라진 점은 하반기 출자 분야가 더 많다는 점, 혁신산업펀드의 소형 분야가 사라지고 M&A 분야가 신설된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상반기는 성장지원펀드의 중형(2곳), 대형(3~4곳) 등 두 분야에서만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하반기 대비 상대적으로 대형 분야에 힘이 실려 있다는 평가다. 하반기는 대형 분야를 1곳만 뽑기 때문에 중견급 이상의 PEF 운용사라면 상반기 출자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올해 성장지원펀드 대형 분야는 펀드 최소결성 규모를 작년(5000억원)보다 작은 3000억원 수준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중견급 이상의 PEF 운용사라면 중형 분야보다는 대형 분야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견 PEF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작년에는 상반기 산은 출자사업의 대형 분야에 떨어지더라도 하반기를 노려볼 수 있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를 것 같다"며 "앵커출자자를 확보하려는 중견급 이상 하우스들이 상반기 대형 분야에 다수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 상황이라면 교직원공제회와 산업은행 출자사업이 거의 같은 시기에 진행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작년 출자사업을 건너 뛴 교직원공제회는 내달 중 PEF 출자사업 공고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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