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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세아창원특수강 사장 "美 특수합금 사업 내년 성과 가시화" 스페이스X 물량 기반, 미국 내 우주·항공산업 고객사 확보 노력

이호준 기자공개 2025-01-15 08:14:2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그룹의 미국 특수합금 사업 실적이 내년 가시화될 전망이다. 현재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의 협력뿐 아니라 보잉과 록히드마틴 등 현지 주요 우주·항공 업체들과의 협상이 순항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상은 세아창원특수강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협회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미국 특수합금 사업은 스페이스X 물량도 있지만 꼭 그것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라며 "현지 우주·항공 산업 전반을 대상을 보고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격적인 실적과 계약은 내년쯤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세아그룹 특수강 사업의 핵심이다. 2015년 세아그룹이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하며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됐다. 탄소량이 많은 고탄소강과 특수용도의 합금강을 생산하며 소재 특성을 개량한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특수합금과 미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특수합금은 철과 합금을 혼합해 급격한 온도 변화와 고온 환경에서도 기계적 성질을 유지하는 소재다. 기존 탄소강 제품인 탄소합금강과 스테인리스강보다 높은 가치를 지닌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작년 5월 모회사 세아베스틸지주가 설립한 미국 특수합금 생산법인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에 약 1579억원을 투자하며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받기로 했다. 투자금은 올해 네 차례에 걸쳐 지급될 예정이다.

이 같은 투자 결정은 쉽지 않았다. 세아창원특수강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EBITDA는 902억원으로 전년 동기 1352억원의 67% 수준이다. 잉여현금흐름(FCF)도 84억원에 불과해 자금 여력이 크지 않다.

그럼에도 미국 시장 투자를 단행한 것은 미국 특수합금 시장의 성장성과 전략적 가치에 대한 확신 때문이다. 현재 미국은 글로벌 특수합금 시장의 40%를 차지하며 보잉과 록히드마틴, GE 등 주요 방산 항공 업체들이 집결해 있다.

업계에서는 재작년 초부터 세아그룹이 스페이스X와 특수합금 납품 계약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는 내년 텍사스주에 연산 6000톤 규모의 특수합금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이 사장의 언급을 고려하면 공장을 짓는 작업과 동시에 스페이스X를 포함한 여러 업체로부터 수주를 확보 및 관련 논의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모회사의 자금 여력도 긍정적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지주는 총 9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이 자금은 세아창원특수강과 미국 특수합금 사업 지원에 쓰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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