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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1호 드론 상장사' 겨냥 숨비, 코스닥 입성 첫발 뗐다한국거래소에 예심 청구, 키움증권과 맞손

김슬기 기자공개 2025-01-23 08:10:0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1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방산드론 업체인 숨비가 본격적인 상장 일정에 돌입했다. 숨비는 실제 군사용 드론을 토대로 국내 국방 분야 납품 실적을 쌓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기술성 평가 등급을 받는 등 차근차근 IPO를 준비해왔다.

숨비는 국내 유수의 방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도 잇따라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 군사용 드론 뿐 아니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도 강점이 있다. 숨비가 예심을 거쳐 이후 증시 입성에 성공하게 되면 국내 드론업체 중 상장사 1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특례 준비, LIG넥스원·한화에어로 등과 협업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숨비는 코스닥 시장본부에 신규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2015년 설립된 숨비는 군사용 드론을 토대로 국방 분야 납품 실적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주로 육·해·공군 및 국립공원공단에 감시정찰용 무인기 등을 납품했고 순수 자체 기술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인 개인비행체(PAV·Personal Air Vehicle)와 무인화물운송기(CAV·Cargo Air Vechicle)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숨비는 매출은 발생하고 있지만 손실 규모가 아직 상당하다. 2023년 연간 매출 33억8000만원이었고 순손실은 54억9400만원이었다. 당시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353억9100만원으로 집계됐으나 이후 프리IPO를 진행한 만큼 자본잠식 규모는 줄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숨비는 일반 상장이 아닌 기술특례상장으로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

현재 최대주주인 오인선 대표의 지분율은 25.7%다. 숨비는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 등을 유치해왔고 주주 구성도 비교적 다양하다. 지난 12월 프리IPO에서는 LIG넥스원이 방산분야 벤처기업 발굴을 위해 군인공제회와 IBK캐피탈이 공동으로 설립한 'LIG넥스원-IBKC 방산혁신펀드'와 쏠리드엑스 등이 SI로 참여한 바 있다.

◇100% 신주 발행으로만 공모 예정

이번 공모 구조는 100% 신주발행으로 예상된다. 예비심사 청구 단계에서 상장예정주식수는 1661만3160주이며 공모 예정 주식수는 250만주다. 현재 발행주식은 1403만8160주로 공모 물량을 더하면 상장예정주식과 유사한 규모다. 차이가 나는 물량은 키움증권의 의무 인수 물량으로 추정된다.

숨비는 일찌감치 IPO 준비를 해왔다. 2021년 키움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고 당시 키움증권은 프리IPO에도 참여,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도 통과했다.

숨비는 지난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기술성 평가를 받았고, 평가 등급으로 각각 A와 BBB를 부여받았다. 기술성 평가는 기술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전문평가기관에서 A·BBB를 확보하면 상장이 가능하다. 숨비는 상장 예심에 나설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한 것이다.

코스닥 상장 규정상 상장 예심 기한은 45영업일로 오는 3월까지는 결과를 받을 수 있다. 물론 한국거래소가 형식적 또는 질적 요건 등을 충족하는지에 따라 심사 기한이 연장될 수도 있지만 늦어져도 올해에는 IPO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숨비가 상장하게 되면 국내 드론업체 중 1호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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