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상무보 승진서 나타난 기업금융 '힘싣기' '20여년 경력 IB' 조경휘·이기우 부서장 성과 인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5-01-22 07:50:1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09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부채자본시장(DCM) 최강자인 KB증권이 2025년 정기 인사를 통해 기업금융에 더 힘을 실어줬다. 현재 KB증권은 IB부문 내 IB1그룹이 정통 IB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커버리지를 전담하는 기업금융1본부에서 상무급 승진자를 다수 배출하면서 사기를 진작시켰다. 이는 7년 만에 있는 일이다.이번에 승진한 부서장들은 기업금융 파트 내에서도 에이스로 꼽히는 인물이다. 조경휘 기업금융1부 부서장과 이기우 기업금융2부 부서장은 각각 현대자동차그룹과 롯데그룹 등을 담당하고 있고 주요 발행사의 단독 주관을 성사시킬 정도로 커버리지 관리를 촘촘하게 해왔던 인물이다.
◇IB1그룹 내 상무보 승진자만 3명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2025년 정기 인사 내 상무보 승진자 5명 중 3명이 IB1그룹에서 나왔다. 통상 상무보는 집행임원이 되기 직전 단계다. 기업금융1부를 맡고 있는 조경휘 상무보와 기업금융2부 이기우 상무보, SME금융부 이경재 상무보 등이 이번 승진 주인공이다.
현재 KB증권 IB부문은 IB1·2·3그룹으로 나뉘어져 있고 IB1그룹은 회사채, 유상증자, 기업공개(IPO) 등 정통IB를 담당하고 IB2그룹은 인수합병(M&A) 및 인수금융을 전담한다. IB3그룹은 구조화금융 및 부동산, 대체투자 등을 담당한다.
이번 상무보 승진자 다수가 IB1그룹에서 나왔다는 점은 그만큼 정통 IB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미기도 하다. IB1그룹에는 기업금융1본부, 기업금융2본부, 신디케이션본부, ECM본부가 함께 있다. 이번 승진자는 1본부에서 2명, 2본부에서 1명이었다. 각각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자금조달을 담당한다.
KB증권은 정통 IB 중에서도 DCM 최강자로 꼽히는 하우스다. 강력한 커버리지 역량을 기반으로 주식자본시장(ECM)까지 영역을 확장해 왔다. 특히 국내 대기업 계열사 IPO 트랙레코드를 쌓을 수 있었던 데에는 기존 기업금융 역량이 바탕이 됐다는 평이 다수다. 지난해 HD현대마린솔루션과 올해 LG CNS 등 IPO의 대표 주관사로도 활약했다.
◇정통 IB 무한경쟁서 단독 주관 성과 인정
특히 이번에 승진한 조경휘 상무보와 이기우 상무보는 20년이 넘게 IB로 활약했다. 커버리지 부서장을 상무급으로 승진시킨 것은 '2018년 정기인사' 이후 7년만의 일이다. 당시 강진두 기업금융 1부서장과 주태영 2부 부서장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들은 현재 각각 경영기획그룹장(부사장), IB부문장 및 IB1그룹장(전무)이다.
조 상무보는 24년간 IB로 활동했고 현대증권 출신이다. 그는 주로 현대자동차그룹, HD현대, HD현대케미칼, HD현대오일뱅크 등 HD현대그룹, SK,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등 SK그룹과 카카오, 네이버 등 IT 기업, 인프라 및 리츠도 전담하고 있다. DCM 외에도 공개매수, 블록딜, 유상증자 등 기업금융 전반의 상품을 취급해 왔다.
이 상무보는 21년간 기업금융 업무를 했고 KB투자증권 출신으로 롯데그룹을 오랜기간 담당해왔다. 롯데그룹 조달에 있어서 대부분 대표 주관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효성·한솔그룹 등도 담당하고 있고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와 발전공기업 등도 담당한다. 기업금융2부 산하에는 글로벌 DCM팀도 두고 있어서 한국물(Korean Paper)도 챙기고 있다.
특히 올해 KB증권이 단독 주관사로 선임된 대상의 경우 이 상무보와 오랜 인연이 있는 곳이다. 총 1700억원 모집에 1조3500억원의 유효수요가 확인됐고 2200억원의 증액발행에도 성공했다. 조달금리도 개별민평 대비 낮춰서 발행했다. 올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발행사 중 단독 주관사를 선임한 곳은 대상뿐이다.
최근 몇 년간 기업들은 회사채를 발행할 때 주관사단을 대형화하는 추세임에도 단독 주관사를 쓴다는 것은 발행사와 주관사의 신뢰가 구축되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조 상무보 역시 지난해 넷마블 공모채(4000억원) 단독 주관사를 맡아 KB증권 주관실적에 큰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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