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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경영승계 시스템 변화]JB금융, '영입 인재' 중심 차기 후보군 조성'계열사 CEO 영입→지주 회장 영전' 관행…'경쟁 구도' 도입 논의

최필우 기자공개 2025-02-04 12:34:07

[편집자주]

국내 재계는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오너 위주로 경영승계 판도가 짜이지만 금융권은 사정이 다르다. 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정해져 있어 권한 분산과 승계 구도를 염두에 둬야 한다. 부회장, 부문장, 부사장 등으로 불리는 임원들은 현직 회장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차기 CEO 후보로 꼽히곤 한다. 이들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승계 프로그램은 지배구조 선진화 척도이기도 하다. 금융지주 경영승계 시스템 현황과 최근의 변화를 분석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31일 09시5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이 회장 승계 프로그램 준비에 나선다. 김기홍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면서다. 김 회장은 70세 나이 규정에 따라 새로 부여된 3년 임기를 마치면 퇴임해야 한다. 김 회장과 이사회는 원만한 승계를 위해 후보군 조성과 검증 절차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회장 선임 관행으로 자리잡은 외부 인사 영입으로 후보군 조성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한 전 회장과 김 회장 모두 JB금융 외부에서 경력을 쌓았고 각각 전북은행장, JB자산운용 CEO를 거쳐 회장으로 영전했다. 이사회는 외부 영입 인재와 현직 계열사 CEO를 중심으로 경쟁 구도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외부 인사에 CEO 후보군 문호 개방

JB금융은 부회장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부사장, 전무, 상무로 구성된 지주 임원진을 꾸리고 있다. 지주 경영진은 잠재적인 승계 후보군으로 분류되지 않고 참모 역할을 수행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같은 조직 운영 바탕에는 외부 인사 중심으로 운영되는 승계 프로그램이 자리한다. JB금융은 전통적으로 내부가 아닌 외부 인사를 영입해 CEO를 맡겨왔다. 김 전 회장과 김 회장은 계열사 CEO로 영입되고 지주 회장으로 영전한 케이스다.

전현직 계열사 CEO 중에서도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들이 다수다. 전북은행장은 내부 출신 행장이 역대 단 1명에 그칠 만큼 외부 영입에 우호적이다. 그룹 핵심 계열사로 성장한 JB우리캐피탈도 외부에서 영입한 CEO가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의 뒤를 이을 승계 후보군도 외부 출신 인사 중심으로 짜여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계열사 CEO로 재직 중인 백종일 전북은행장,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 모두 영입 인재로 분류된다. 백 행장과 박 대표의 임기는 각각 1년, 2년 남아 있어 차기 회장 후보군이 구성되기 전 면면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추가 영입으로 후계 구도 재편

JB금융 이사회는 회장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을 정도의 무게감 있는 인사 영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회장, 김 회장의 존재감에 필적하는 인물을 물밑에서 탐색하고 있다. JB금융 자산, 순이익, 시가총액이 김 회장 취임 전에 비해 급격히 증가하면서 높아진 위상을 고려했다.

경쟁 구도를 만들어 회장을 선임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선택지를 늘리려는 의도로 읽힌다. JB금융 임추위는 그간 다양한 경력을 가진 복수의 후보군을 꾸리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탁월한 실적을 낸 김 회장의 독주 체제가 장기간 지속됐다. 규정상 김 회장의 추가 연임이 불가능한 만큼 복수의 후보를 두고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C레벨급 외부 인사 영입이 현실화되면 후계 구도가 재편되는 수순이다. 앞서 영입돼 재직 중인 계열사 CEO와 새로 합류하는 영입 인사가 경쟁하는 구도가 유력하다. 임추위는 50대 후반, 60대 초반 나이의 후보군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회장처럼 연임에 성공할 경우 70세 나이 규정에 저촉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까지 고려해 잠재 후보를 물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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