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 IPO]상장 데드라인 3월, 배당 시점 염두에 뒀나IPO 직후 배당수익 제공 밑그림…오버행 방지 '일석이조'
윤진현 기자공개 2025-02-05 07:54:4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10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보증보험(SGI서울보증)이 코스피 상장 재수를 본격화했다. 서울보증보험과 주관사단은 고심 끝에 3월 내 IPO(기업공개) 절차를 마치는 일정을 확정했다. 배당 시점(3월)을 적극 고려한 선택이라는 후문이다.공모주 투자자들은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직후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어필하는 건 물론, 오버행(상장 직후 물량 출회) 방지까지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3월 상장 성공시 배당 수익, 투자 매력도 'UP'
서울보증보험은 최근 금융 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공모 일정을 확정했다.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 일정에 돌입한다. 내달 4일 공모가를 확정해, 10일 납입까지 마치는 게 서울보증보험의 계획이다. 단, 금융감독원의 권고에 따라 신고서를 정정할 경우 일정 변경 가능성도 열려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번 공모에서도 최대 투자 메리트로 배당을 강조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상장 일정을 고심해 온 서울보증보험은 공모 시점도 고배당 이점을 타켓팅해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 시점이 3월 말인 만큼, 3월 초순까지 상장을 마치면 투자자들이 곧바로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오버행(상장 직후 지분 출회)을 방지할 수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
서울보증보험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최근 3년 간 배당성향은 2021년 50.2%, 2022년 49.7%, 2023년 49.9%로 집계됐다. 2024년의 경우 결산에서 확정한 2025년 배당금 총액은 2000억원이다. 상장 후 발행주식수(6982만1598주)를 고려할 때 주당 배당금은 약 2864원으로 분석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배당주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외 펀드를 타켓팅한 전략으로 보인다"며 "국내 보험업계가 배당수익률 평균치가 높다고 여겨져 공모시 강점을 보인 것도 사실이기에 투심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배당 수익률 9~11% 전망…업계 최상위 수준
서울보증보험의 공모희망가 밴드(2만6000~3만1800원) 기준 배당 수익률은 9~11%로 전망된다. 10%에 근접하는 배당수익률은 고배당주로 꼽히는 주식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한다.
물론 국내 보험업이 본래 배당률 평균치가 약 5%대로 높은 섹터다. 서울보증보험의 피어그룹인 삼성화재는 4.19%, DB손해보험 5.46%, 현대해상보험 8%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서울보증보험의 배당수익률(10%)이 업계 상위권이 속하는 만큼 강점이 확실하다.
서울보증보험은 중기 주주환원목표를 제시함으로써 고배당 전략을 이어가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을 더한 총 2000억원의 주주환원 규모를 오는 2027년까지 매년 보장하는 계획을 밝혔다.
신고서 제출 직전 분기 배당 요건도 갖췄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월 정관 개정을 통해 분기 배당 규정을 도입했다. 장기 보유 목적의 투자가 이뤄지기 위해선 분기 배당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완주 의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평가를 받는다. 밸류단가를 낮추는 건 물론이고, 주주환원 전략을 구체화했다. 2023년 10월 상장 도전 당시 배당수익률의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또한 주주환원목표치 역시 미정 상태였다.
서울보증보험이 오랜 기간 컨설팅을 받으면서 시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려 했다는 후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이후 철회 절차를 밟은 만큼 투자자들의 의견을 적극 고려해야 했을 것"이라며 "밸류 및 주주환원 전략 등을 구체화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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