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원년' 씨어스테크놀로지, 관건은 '매출 다각화' 대웅제약 맞손, 국내 유통망 확대…글로벌 진출 위한 거점 마련 과제
한태희 기자공개 2025-02-04 08:06:4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14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작년 상장 당시 밝혔던 흑자 전환 원년은 바로 2025년, 올해다. 주력 제품인 AI(인공지능) 심전도 검사 솔루션 '모비케어' 외에도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의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작년 말 씽크의 심전도 감시 보험수가를 획득하면서 영업망 확대에 힘을 받게 됐다. 무료로 제품을 제공하고 처방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는 구독 모델로 초기 비용 부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 미국, 중동 등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병동 관리 효율화 솔루션 '씽크', 심전도 감시 보험수가 획득
대웅제약과 씨어스테크놀로지는 3일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가 국산 제품 최초로 심전도 감시(EX871) 보험수가를 획득하며 임상적 가치와 진료 현장 활용 사례 등을 소개했다.
대웅제약의 조병하 사업부장을 비롯해 이영신 대표, 강대엽 부사장 등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임원진이 참석했다. 대웅제약은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해 지분 약 2.7%를 보유한 전략적투자자이자 주요 제품의 국내 유통 파트너사로 협력 중이다.

연단에 선 이 대표는 "국내 70만개 병상 중 약 1.7%의 중환자실만 실시간으로 자동화된 모니터링이 도입됐고 대부분의 일반 병동은 간호사가 직접 관리한다"며 "이를 자동화해 병동 관리를 효율화할지가 글로벌 의료기관들의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씽크는 병동에 있든 병동 밖에 있든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몸에 부착해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자동 수집하고 서버에 있는 AI 알고리즘이 데이터를 분석해 의료진에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AI 의료기기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는 2009년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출신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창업했다. 작년 6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상장했다. 주력 제품에는 AI 심전도 검사 솔루션 '모비케어'와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가 있다.
◇모비케어에 편중된 매출 구조, 해외 분석센터 설립도 준비
씨어스테크놀로지의 매출 구조는 기존 제품인 '모비케어'에 편중돼 있다. 모비케어는 웨어러블 센서를 활용해 심장의 정기적 상태를 기록하고 부정맥 전문의가 감수한 진단 보고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작년 9월 기준 890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도입했다.
작년 3분기 기준 전체 매출 26억원의 92%인 24억원이 모비케어 관련 매출로 올해부터 후속 제품인 '씽크'의 국내 영업망 확대에 속도를 낸다. 이 외에도 전체의 97%가 내수 매출로 집중된 만큼 미국, 중동 등 해외 진출에도 힘을 싣는다.

이 대표는 "씽크는 국산 제품 중 처음으로 EX871 보험수가를 받았다"며 "높은 금액의 수가를 받으면서 시스템을 도입한 병원에서 ROI를 향상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생체 신호로 입원 환자를 모니터링하는 나머지 수가 획득도 연내 마무리할 것"이라 말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한다. 작년 상장 당시 추정손익계산서를 통해 2025년 206억원의 매출과 23억원의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작년 3분기 기준 영업손실이 90억원임을 고려하면 해외 진출 역시 중요한 과제다.
이 대표는 행사 후 더벨과 만나 "올해 가장 중요한 이슈는 미국과 중동 시장 진출"이라며 "연내 모비케어의 미국 FDA 허가를 기대하고 있고 해외 진출은 현지 분석센터를 설립해 거점을 마련하고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제품을 유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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