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자회사 약진' 카카오페이, 질적·양적 성장 노린다티메프 손실 4분기 반영해 적자폭 일시 확대…사업 지표는 견조
노윤주 기자공개 2025-02-05 09:37:2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1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자회사 금융서비스 성장을 기반으로 적자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티몬·위메프 손실이 영업비용에 반영되면서 4분기 손실폭이 증가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분기 흑자 전환을 목전에 둔 수준이다.간편결제 서비스도 오프라인 제휴처를 늘려가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올해는 수익파이프라인 다각화를 위한 결제·금융 분야 수직적 확장과 비금융서비스 확대를 추진한다.
◇본사·자화사 분기 매출 모두 성장…티메프 '옥에 티'
카카오페이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21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30억원이다. 전년 동기(-215억원) 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당기순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적자폭 확대는 티메프 일회성 비용 영향이다. 4분기 티메프 손실 315억원을 영업비용으로 재분류하면서 영업손실이 커졌다. 이를 제외하고 계산한 영업손실은 9억원이다. 목표했던 연결기준 분기 손익분기점(BEP) 달성에 가까워지고 있다.
2024년 연간 매출은 7662억원이다.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575억원, 당기순손실은 215억원이다. 티메프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EBITDA는 -209억원이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본업인 결제 서비스는 4분기 전년대비 7.4% 성장한 12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자회사가 영위하는 금융서비스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금융서비스 4분기 매출은 역대 최고 수준인 840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특히 카카오페이 증권은 첫분기 흑자로 7억원을 기록했다.
투자 서비스와 보험 서비스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배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기타서비스는 9.2% 감소한 8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기타서비스에는 카드추천 등이 포함돼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광고매출 조정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해석했다.
4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3.9% 늘어난 2512억원이다. 티메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비용은 17.1% 증가한 2197억원이다.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가 늘어나면서 비용 지출도 커졌다. 사업 확장 일환으로 오프라인 결제 확장, 투자서비스 프로모션 등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마이데이터 운영 분담금과 대행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지급수수료도 늘었다.
◇연령대 고객 확보 주력...전방위 사업 확장 '목표'
카카오페이는 10대~60대까지 전 연령층 사용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카카오페이머니 전체 사용자는 3100만명이다. 월간 활성 사용자는 1900만명이다.
이 중 50~60대 연령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50대 이상 액티브 시니어 유저가 전년 대비 150만명 늘어났다. 시니어 유저 진입세에 맞춰 카카오페이는 큰 글씨 서비스, 보이스피싱 예방책인 ‘가족 보안 지킴이’ 등 전용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10대 사용자까지 커버하기 위해 '틴즈넘버'를 공개했다. 계좌를 쉽게 만들기 어려운 10대 고객에게 충전 통로를 마련해 온오프라인 결제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누적 발급 계좌는 두 달만에 18만명을 돌파했다.
유저수 확대에 힘입은 카카오페이는 올해 △수직적 확장 △트래픽 기반 사업 △데이터 사업 등 세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결제 부분에서 간편결제를 넘어 체크아웃, 가맹점 부가서비스 등 중소상공인 대상 사업을 추진한다. 금융에서는 신용평가 등 신규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 외연 전반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또 트래픽 기반 사업을 위해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한다. 통신중계, 광고 사업 외에도 비금융 사업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사용자 이용 로그 고도화를 통한 정확한 파일링, 타겟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기타 비금융 중개 사업 모델을 모색해 수익원을 다각화할 것"이라며 "데이터 사업에서도 카카오페이 서비스 내 개인화를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사업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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