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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ning & Consensus]'최대 실적' 한국타이어, '영업익 32% 급증' 배경은[컨센서스 상회] 매출 9조 첫 돌파…고인치·전기차 타이어 실적 견인

박완준 기자공개 2025-02-05 14:41:3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6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가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해는 고인치 타이어 판매와 전기차 전용 타이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돌았다. 한국타이어는 튼튼한 수익 구조를 배경 삼아 올해 인수합병(M&A)을 마무리한 한온시스템의 차량 열관리 사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9조4119억원과 영업이익 1조7622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3%, 32.7%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1조1163억원을 실현하며 같은 기간 대비 5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타이어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창사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23년(매출 8조9396억원, 영업이익 1조3279억원) 수치를 넘어섰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증권가가 내놓은 컨센서스 매출 9조2262억원과 영업이익 1조7230억원을 모두 상회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사업의 성장폭이 컸다. 지난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판매 비중이 2023년 대비 2.3%p 상승한 46.5%를 기록하며 질적 성장을 견인했다. 일반적으로 고인치 타이어는 저인치 타이어보다 평균 판매 가격이 두 배 이상 높다.

매출 70%를 차지하는 교체용 타이어(RE) 판매도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전기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2023년 9%에서 지난해 10% 중반대로 높아진 점이 주효했다. 선제적으로 보급된 전기차의 타이어 교체 주기가 도래하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내연기관용에 비해 마진율이 높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목표로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 50% 이상을 잡았다. 이를 통해 매출은 전년 대비 성장, 영업이익률 10%대 유지를 수립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전기차용 타이어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도 현지 생산을 통해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2017년 미국 테네시주 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맞춤형 제품 생산을 본격화한 바 있다. 연산 550만본 타이어를 생산하며, 제품 50% 이상을 18인치 이상의 고인치 타이어를 생산해 수익성을 강화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추가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테네시 공장 증설에 나선다. 2조1000억원을 투자해 기존 550만본 수준인 생산량을 1200만본으로 늘리는 내용이 골자다. 증설 후 승용차용 타이어 1100만본, 경트럭용 타이어 100만본의 생산체제를 갖춘다. 목표 양산 시점은 내년 1분기다.

헝가리 공장 증설도 진행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7900억원을 투자해 버스 및 트럭용 타이어 80만본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현재 매년 1800만본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 등 총 8개의 글로벌 생산기지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지역별 출하량을 꾸준히 늘릴 계획"이라며 "올해는 제조원가가 높은 한국과 미국 공장의 문제를 개선하는 전략적 노력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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