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KOTAM 손잡고 1000억 규모 콘텐츠 펀드 조성 코파펀드 형태로 연간 7편 이상 투자 예상, 20% 이상 내부수익률 기대
이지혜 기자/ 남준우 기자공개 2025-02-06 07:50:5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4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이하 NEW)가 한국교통자산운용(이하 KOTAM)과 함께 약 1000억원 상당의 코파펀드(Corporate Partnership Fund)를 조성할 계획이다. 코파펀드는 연기금 등과 일반 기업이 힘을 합쳐 공동 투자를 진행하는 사모투자펀드(PEF)를 말한다.해당 펀드는 NEW가 발굴한 IP(지적재산권) 콘텐츠를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이다. NEW는 콘텐츠 제작과 유통 역량을 발휘해 20% 이상의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EW가 KOTAM과 함께 IP펀드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펀드 명칭은 '뉴 무비 킬러 IP펀드(NEW-MOVIE KILLER IP FUND)'로 규모는 약 1000억원이다. 조만간 펀딩 작업에 들어가 4월 펀드 설립을 끝낼 예정이다. 펀드는 투자기간과 회수기간을 모두 포함해 6년으로 설정한다.
뉴 무비 킬러 IP펀드는 코파펀드의 일종이다. 과거 국민연금이 코파펀드를 활용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손을 잡고 해외기업을 인수하거나 실물자산 투자 등 다양한 공동 투자를 진행한 이력이 있다.
콘텐츠 기업이 직접 나서서 IP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 사례다. 이전에는 한국모태펀드가 유망 IP를 발굴해 직접 투자하거나 특허청의 지식재산 투자펀드 등이 국내 IP 투자를 주도해왔다.
해당 펀드는 NEW가 투자하고 배급하는 영화 등을 주요 자산으로 담을 예정이다. 연간 최소 7편 이상, 금액 기준으로 연간 최소 3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NEW는 실력을 입증한 콘텐츠 제작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에 160편의 콘텐츠를 판매했으며 총 1010편의 작품을 유통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인 콘텐츠판다를 통해 1200편에 이르는 콘텐츠 판권도 보유하고 있다. NEW는 해당 펀드로 20% 이상의 IRR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 콘텐츠는 흥행할 경우 드라마보다 더 높은 투자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다"며 "IP만 보유하고 있으면 비교적 안정적으로 장기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마진이 10% 정도에 그치는 드라마와 달리 영화는 흥행한다면 최대 수익에 제한이 없다. 극장 상영 이후에도 IPTV, VOD, OTT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부가판권을 판매할 수 있어 손실을 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펀드는 영화 제작 단계별로 분산 투자를 실시해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특히 제작을 끝내고 극장 개봉을 앞둔 작품들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선정함으로써 투자금 회수 기간을 단축시키는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이는 영화의 흥행성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시기라서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NEW는 IP펀드를 활용해 극장 상영 매출과 부가판권 판매수익, 해외세일즈 수익을 정산한 뒤 출자자들에게 배분할 예정이다. 이밖에 판권유통수수료와 배급수수료도 추가 정산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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